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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자유무역은 제로섬 게임인가?

 

자유무역은 제로섬 게임인가?

 

물리학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인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가장 대표적인 제로섬 게임의 전형이라 할수 있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란 에너지는 발생하거나 소멸하는 일 없이 열, 전기, 자기, 빛, 역학적 에너지 등 서로 형태만 바뀌고 총량은 일정하다는 법칙으로 모든 종류의 에너지들이 서로 변환 가능하며, 전체 에너지의 양은 보존된다는 이론이다.

 

 

 

증권시장도 제로섬게임의 좋은 사례이다. 주식시장에서 매매 계약이 성립되어 누군가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된다. 즉 내가 잃은 만큼 누군가는 이익을 보는 게 주식시장이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큰손들이 이익을 보고 개미들이 손실을 보는 게 일반적인  경우이다. 그 반대이면 가끔 이들은 주식의 귀재로 책을 꼭 집필한다. 

물론 주식의 총액이 계속적으로 올라간다면 증권투자자들 모두 이익을 보는 것 같지만 증시로 유입된 돈은 부동산이나 다른 유동성 자산의 손실을 초래하며, 상승에 이어 나타나는 장단기적 하락장에서 손실을 보는 투자자들이 계속 생겨난다. 결국은 투자자들의 이득과 손실을 정산하면 항상 합은 제로가 된다. 

 

 

제로섬 게임

이처럼 게임에 참가하는 양측 중 승자가 되는 쪽이 얻는 이득과 패자가 되는 쪽이 잃는 손실의 총합이 0(zero)이 되는 게임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라고 한. 즉, 내가 10을 얻으면 상대가 10을 잃고, 상대가 10을 얻으면 내가 10을 잃게 되는 게임으로 내가 얻는 만큼 상대가 잃고, 상대가 얻는 만큼 내가 잃는 승자독식의 게임이다.

그리고 제로섬 게임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치열한 대립과 경쟁을 하는 특징이 있.

제로섬게임이라는 용어는 게임이론으로부터 등장했지만 정치·경제·사회분야 등의 무한경쟁 상황에서 패자는 모든 것을 잃고 절대강자만 이득을 독식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에도 종종 사용된다. 대표적인 제로섬 게임으로는 포커나 경마 등 도박을 들 수 있으며, 경쟁스포츠나 정치에서의 선거, 주식시장의 또 다른 거래인 선물거래나 옵션거래 등도 제로섬게임에 해당된다.

이에 반하여 양측 경쟁자의 이득과 손실 합계가 0이 아닌 경우는 논제로섬 게임(non-zero-sum game)이라 한다. 제로섬 게임과는 달리 논제로섬 게임은 참가자의 이득과 손실의 합이 제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논제로섬 게임에서는 게임 참가자들이 서로 협력하여 서로의 이득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게임 형태가 벌어지거나 아니면 서로 비협력적으로 행동하여 자신의 이득은 최대한 높이고 상대방의 이득은 최대한 줄이려는 경쟁의 게임 형태가 나타난다.

 

 

싱아의 추억

떡장수와 술장수가 장터에서 만났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싱아를 사용한 제품을 팔러 나온 것이다. 바로 싱아를 넣은 떡과 싱아로 빚은 술이다. 그런데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을 찾는 손님이 없었다.

기다리다 따분해진 떡장수가 한 푼어치의 술을 사서 마셨다. 그제야 마수걸이를 한 술장수는 배가 고파지자 그 돈으로 떡을 사먹었다. 떡장수도 한 푼 벌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다시 술을 사마셨다. 그러자 술장수도 기분이 좋아 떡을...

해가 지자 두 사람을 갖고 있던 술과 떡을 모두 팔았는데, 둘 다 번 돈이 없다. 단지 술에 떡이 된 떡장수와 떡에 떡이 된 술장수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가우뚱 할 뿐이다. 

 

 

 

분명히 떡장수와 술장수는 화폐가 개입된 경제 활동을 하였으나 결과는 물물교환을 한 게 전부이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만의 제한된 행동은 다름아닌 제로섬 게임의 결과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안목을 넓혀 다른 마을로 아니면 해외로 경제 활동을 넓힌다면 제로섬게임이 포지티브(+) 섬이 될 수 있을까?

아직도 자유무역으로 거래하는 세계경제가 제로섬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바로 떡장사와 술장사의 오싱의 추억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