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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동화] 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 - 우린 같이 지낼 수 있어

 

'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는

 

 

 

제노는 항상 그랬듯이 순서대로 옷을 입고 항상 먹던 음식을 먹으며 학교에 가기 위해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제노는 오늘 담임 선생님이 학교에 안계시지만 친구 조쉬가 있어서 괜찮다.

 

 

제노는 답이 정확한 수학 시간은 좋아하지만 생각을 해서 답변을 해야하는 수업은 어려워 한다.

 

 

체육시간, 제노가 조쉬에게 다가가서 놀자고 했지만 조쉬는 배를 움켜 쥐고 말을 못했다. 미술시간에 제노를 도와줄 조쉬가 없어서 제노는 당황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온 제노에게 엄마는 조쉬가 배가 아파 조퇴를 했으며 내일 학교에 가면 조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했다.

 

 

다음 날 제노는 엄마에게 배운대로 조쉬에게 다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우린 같이 지낼 수 있어

자폐아이 제노는 배가 아파서 놀아주지 못하는 친구 조쉬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는 타인과의 소통에 장애를 겪는 자폐의 특징중 하나이다.

놀자고 하면 놀아주고 수업시간엔 옆에서 잘 도와주었던 조쉬가 놀아주지도 않고 교실에서도 사라져 버렸다. 평소와 다른 조쉬의 대응에 제노는 당황스러웠고 조쉬가 없는 교실이 제노에겐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처럼 느껴져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급기야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숨어서 어찌할바를 모르는 제노의 모습은 상황대처가 어려워 자신만의 세계에 스스로 갇힌 자폐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부모와 학교측 특히 교사의 노력과 배려가 충분하다면 자폐아이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동화로 보는 세상

자폐증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려주었던 영화 '마라톤'을 보면 자폐에 걸린 주인공은 항상 다니던 길을 다니고 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익숙해지기 전에는 낯선 것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 폭력성의 오해를 사기도 해서 가족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이 힘들어 한다.

실제 초등학교에서 자폐아이의 돌출행동이 수업을 방해한다며 같은 반 부모들이 교사를 부추겨 자폐아이 부모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반 아이들은 이해를 하는데 부모들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장애아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훌륭한 수업의 연장선일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