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노숙자 폴로와 쥐'

 

 

 

후미지고 더러운 골목길의 지하에는 쥐가 있었고 골목길 위에는 노숙자 폴로가 있었다.

폴로는 6년 전 해고를 당한 뒤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지면서 거리에 나서게 되었다.

 

 

 

폴로는 한 때 노숙자 쉼터에서 재기를 꿈꾸며 가족에게 돌아가려고 노력했으나 일시적인 도움에 폴로는 실망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재기의 끈을 놔 버렸고 쉼터를 나와 노숙자가 된 것이다.

지하통로만을 돌아다니던 쥐가 우연히 길 위로 올라와 처음 보게 된 것이 폴로였던 쥐는 폴로의 배낭 안에 들어가 과자를 훔쳐 먹다가 폴로에게 걸리고 말았다.

 

 

 

과자를 먹는 쥐를 보면서 어린 아들 생각이 났던 폴로는 잠시 추억을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폴로는 쥐를 감싸 안으며 여기보다 조금 더 안전한 골목을 찾기 위해 일어섰다.

 

 

책임감은 부담이 아닌 삶의 원동력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노숙자 폴로에게 구급대원이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하지만 폴로는 그것마저 귀찮아 도망치듯 다시 돌아간 곳은 골목길이다.

그 곳에서 만난 쥐 한 마리가 폴로가 주는 과자를 맛있게 먹으며 품에 들어 왔다. 나를 믿고 내가 주는 과자를 맛있게 받아 먹는 쥐를 보면서 폴로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행복감을 오랜만에 느끼게 된다.

쥐를 보면서 자신이 지켜주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노숙자 폴로에게 필요한 것은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쓸모있는 존재구나 라는 자존감이었던 것이다.

 

 

가족과 같이 있을 때는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부양해야하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가족과 헤어지고나니  행복감은 물론 살아야하는 이유도 모두 가족에게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폴로는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 생긴 가족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폴로는 즐거운 책임감을 받아들인다.

 

 

동화로 보는 세상

서울역을 지나다보면 무료급식하는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노숙자 행렬을 볼 때가 있다. 인간에게 생존을 위한 한 끼의 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숙자들에게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친다 자격증을 공부를 시킨다 여러가지를 제공했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그러다 시작한 것이 인문학 강의 였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나니 생활습관이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누군가에 대한 책임감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노숙자 폴로가 환한 얼굴로  쥐를 조심스레 품고 일어나 바지를 툭툭 털며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쥐는 몇 살까지 살지? 3년? 5년?...뭐 3년도 괜찮아. "

쥐의 수명은 약 3년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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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가을사나이 2014.06.01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2. BlogIcon landbank 2014.06.01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3. BlogIcon 글마 2014.06.0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글도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책은 참... 많은걸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