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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영계기삼락 - 무병장수는 긍정적 마음에서

 

영계기삼락은?

공자가 태산을 지나다가 노인을 만났다. 그는 행색이 초라한 영계기라는 은자인데 나이가 95세였다.

낡은 가죽 옷을 입고 새끼줄을 몸에 두르고 거문고를 뜯으며 즐거이 노래를 부르는 영계기를 보며 공자가 물었다. 선생은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살아갑니까 라고 물으니 영계기가 대답하기를

"세상 천지의 생물 중 사람이 가장 귀한 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첫번째 즐거움이요,

 여자는 비천한데 남자로 태어났으니 즐거움이 두번째고,

 세상에 태어나 눈도 못뜨고 죽는 이가 있는데 90까지 살았으니 세 번째 즐거움이 아니겠소.

 선비에게 가난은 늘상 있는 일이고 죽음은 사람의 끝이니 늘 있는 일상에서 끝을 기다리니 이 아니 즐거  운가"

 

 

 

무병장수, 긍정적 마음에서

중국 춘추 전국시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많은 인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남자로 태어나 어지러운 세상을 평정해보자는 큰 꿈을 이루는가하면 날개를 펴지도 못하고 사라진 이들도 있었다. 정의와 명분은 사라지고 부정부패로 혼탁한 세상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중 한 사람이 영계기이다. 평균 수명 40세 전후였던 시대에 95세는 거의 산신령같은 나이라 할 수 있겠다. 그가 몇 살에 산에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세상 속에 있었다면 이만큼 장수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세상은 타고난 수명도 단축시키는 온갖 스트레스로 가득하니 말이다.  산전수전을 겪고 아흔을 넘긴 노인이 산 속에서 혼자 지내면서도 충분히 즐거운 것은 일상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때문이다.

 

<사진 출처 : 문화일보>

 

 

당신은 무슨 즐거움으로 세상을 사는가?

세상에 즐거움이 하나 둘이랴. 먹고 자는 본능적인 즐거움부터 시작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 등 사람의 오감과 정신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추구하는 즐거움을 파고 들어가보면 결국 영계기가 말하는 일상이 주는 삼락에 이른다. 사람으로 태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무병장수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