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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도서관 역할을 했던 고대 노예들

 

미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용의 어머니 칼리시(국내 팬들은 삼룡애미라 부름)는 노예상인에게 속박되어 있던 노예들을 무상으로 해방시켜주어 지배층의 반발을 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노예들은 매매가 가능한 재산이었으니 상인들에게 노예해방은 재산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 노예들은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주인에게 동물이나 물건처럼 취급을 당하면서 죽을 때까지 지독한 노동력만을 제공하며 지배층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소모품으로 쓰였다.   

 

 

고대 노예의 역할

노예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바가 없지만 인류가 수렵생활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농업생활을 하게 되면서 잉여생산물에 대한 소유권과 노동력 확보를 위해 노예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국가나 노예가 있었지만 노예를 대중화하고 세계화(?) 시킨 것은 로마라 할 수 있다. 로마는 무력을 가지고 영토와 영향력을 확장시키면서 그리스를 비롯한 아랍인, 게르마니아인, 유대인 등 다국적 사람들을 노예로 거둬 들였다.

노예는 전쟁의 전리품중 하나로 포상으로 주어지고 재산권으로 매매가 되기도 하였다.

매매등의 이유로 소유권이 넘어간 노예들은 기능에 따라 분류되었는데 정치와 종교 지도자등만 빼면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노예들이 동원되었다.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집 안 일에서부터 농업과 어업 등 생산활동, 영화 등에서 많이 봤던 검투사나 무희처럼 문화와 오락분야도 노예의 역할이었다.

 

 

도서관 역할을 했던 노예들

영화에 등장하는 노예들은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 인물로 지배층과 대립각을 세우는 설정으로 그려진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로마의 경우 노예들에 대한 처우가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로마의 노예들은 지배층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고 의료기술을 배워 진료도 가능했으며 책을 쓰고 만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돈을 벌기도 해서 나중에 비용을 지불하고 노예신분에서 벗어나기도 했다고 한다.

노예의 역할 중 흥미로운 것은 글자가 없던 시기 또는 글자를 모르는 주인을 위해  도서관 역할을 했던 노예들이다. 이들은 각자가 맡은 분야를 암기하고 있다가 주인이 부르면 그 앞에서 암기한 것을 말하게 된다. 과거의 역사 이야기는 대를 이어 받아 자식이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최근의 자료들은 항구에 들어오는 뱃사람들을 통해 전해 듣기도 하고 시장이나 마을을 통과하는 외지인에게 전해 듣기도 하는데 소식을 수집하는 노예가 따로 있었으며 이들이 모아 온 자료들을 통합 관리하는 노예도 있었다고 한다.

 

 

 

1860년대 미국에서만 40여만명의 사람이 400만명에 달하는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노예해방 이후에도 꽤 오랜 기간 노예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근대화가 되면서 노예제도가 국제적으로 다 없어졌다고 하는데  돈 주고 달나라를 갈 수 있다는 지금은 노예제도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