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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버티칼 리미트' - 생사기로에서의 선택

 

영화 '버티칼 리미트'

 

 

 

암벽타기를 하던 세 사람은 사고로 인해 한 밧줄에 지탱해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밧줄이 버텨 줄 시간은 별로 없다. 밧줄의 매달린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피터)과 딸(애니), 어떻게든 한 사람의 무게만큼 줄여야 하는 상황 맨 아래 밧줄에는 아버지가 매달려 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의 줄을 자르라는 명령을 내린다.

 

 

 

위에 있던 여동생은 안된다고 소리치는데 바위 틈 속 밧줄은 세 사람의 목숨을 위협한다. 아들은 결국 아버지의 밧줄을 자르고 만다.

 

 

 

'밧줄의 맨 아래에 매달려 있던 아버지의 결정은 현명한 것이었을까? 아버지의 결정에 따른 피터은 잘못한 것일까? 애니의 긴급 상황대처는 적절했나?'

 

 

 

아버지의 죽음은 남매에게 트라우마를 남기고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피터는 자책감으로 직접적인 등반은 하지 않고 자연다큐를 찍는 사진 작가의 길을 가고 애니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문 여성 산악인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 간다.

 

 

 

아버지의 생명줄을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럽던 당시 아버지는 피터에게 '네 동생을 죽게 할거냐?'라는 말을 하였다.

 

 

생사기로에서의 선택

피터의 선택은 아버지를 죽게 할 것이냐 모두 같이 죽느냐 하는 것이었다. 만약 피터와 아버지 둘만의 목숨이 달렸다면 아마도 피터는 아버지와 함께 죽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피터의 결정은 아버지가 죽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동생을 살리는 선택을  했다. 그것은 아이들만큼은 살리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자 어린 동생은 살려야 한다는 피터의 마음이기도 했다.

 

 

 

오빠 피터에 대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애니는 미숙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등반 결정을 하고, 산도 사람도 얍잡아 보던 추악한 인간은 스스로 무덤을 파듯 등반을 결정 한다.

 

 

 

하지만 산은 무례한 인간에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애니를 포함한 3명의 섣부른 등반객들은 산의 노여움을 사고 버티칼 리미트(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 한계점)에 빠지고 만다. 

 

 

 

죽음의 공포가 몰아치는 가운데 조난을 당한 자도 구조를 하러 가는 자도 이제서야 거대한 자연 앞에 고개를 숙이지만 산의 분노는 멈출줄을 모른다.

 

 

 

특히 남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만 살고자 했거나 돈 욕심으로 산을 오른 인간, 그리고 사적인 복수심으로 산에 들어 온 이들을 산은 용서치 않았고 그들을 거두어 갔다. 

 

 

 

 

매년 세계 각지의 이름난 봉우리들은 수많은 이들의 도전을 받아들이지만 정상을 함부로 내어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산은 스스로 겸손하지 않은 자에겐 절대 자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