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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덤 앤 더머 1' - 바가지 머리 짐캐리의 반전 리액션이 대박

 

영화 '덤 앤 더머 1'

 

 

 

한국에 영구가 있다면 미국엔 로이드가 있다. 우리는 영구에 열광했고 미국은 로이드에 열광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들이 영구와 로이드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보이는 리액션이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 넘어 반전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표정 연기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짐 캐리만이 소화할 수 있었던 '덤앤더머'의 매력적인 캐릭터 로이드는 엉뚱하고 허술하지만 직설적인 솔직함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로이드(짐캐리)와 해리(제프 다니엘스)는 둘도 없는 절친으로 열심히 돈을 벌어 자기 사업을 꿈꾼다.

 

 

 

어느 날, 첫 눈에 반한 미모의 여인이 두고 간 가방을 전달하기 위해 둘은 그녀가 있는 곳 아스펜으로 향한다.

 

 

 

사실 로이드와 해리는 차림새 만으로도 좀 모자란 듯 보여 이들이 충동적으로 결정한 여행에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질것이란걸 관객들로 하여금 어느 정도 예상을 하게 한다.

 

 

바가지 머리 짐캐리의 반전 리액션이 대~박

아스펜으로 가는 로이드와 해리, 정말 친한 친구도 갈라놓을 수 있다는 친구와의 여행길이 로이드와 해리에겐 너무나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더불어 이들의 여행길을 따라 가는 관객들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로이드와 해리의 예상을 뛰어 넘는 반전의 리액션과 기분 좋은 낙천성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으로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지자 해리는 자동차를 오토바이로 바꿔 오자 로이드는 해리가 천재라며 치켜 세우고, 길을 잘못 들어 낭패를 볼 때도 그저 다시 가면 된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자동차 안에서 맥주병에 소변을 보는 표정 연기와 이것을 음주 운전으로 오인한 경찰의 시음 장면에서는 저절로 터져 나오는 비명같은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로이드가 먹인 설사약으로 인해 데이트 신청을 했던 매리의 집에서 고장난 변기에 볼일을 보고 뒷처리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해리의 모습과 마지막 장면에 나타난 늘씬한 미녀들이 등에 로션을 발라줄 청년 2명을 구하고 있다는 말에 친절하게 앞다퉈 마을이 있는 곳을 알려 주며 누군지 모를 행운남을 부러워 하는 로이드와 해리의 모습은 이들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할지 말 그대로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참.....

시종일관 착하고 순진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는 로이드와 해리는 적어도 자신들만의 세상에서는 가장 행복하고 재밌는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로이드는 해리에게 해리는 로이드에게 있어 상대방의 마음과 의도적인 장난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절친임을 서로가 잘 안다.

 

 

 

간혹 이들의 언행이 주변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게도 하지만 적어도 고의적인 악의는 없으니 가볍게 지나치면 될 일이다. 

바가지 머리에 천진난만(?)하고 장난끼 많은 표정이 동네에서 봄직한 개구쟁이처럼 다가오는 짐캐리의 열연에 보는 내내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