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일급살인' - 감옥에 돌아가느니 죽는게 나아

 

영화 '일급살인'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영화 '일급살인'은 굶주리는 동생을 위해 5불을 훔친 죄로 3년간 지하감방에서 지낸 죄수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범죄인의 인권에 대해 그리고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오만함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옥살이하다가 탈옥을 감행한 죄로 총 19년간 옥살이를 했던 장발장이 생각나게하는 영화 '일급살인'의 주인공 헨리 영은 수감중에 탈옥을 하다 붙잡혀 '지하 동굴' 이라 불리는 독방에 3년간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짐승처럼 취급당하며 극악한 고문에 심신이 병들어갔다.

그러다 같은 수감자를 죽이고 일급살인죄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햇병아리 변호사 제임스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제임스는 헨리와 자주 만나면서 그가 극도의 불안상태에서 우발적인 살인을 했으며 그 원인은 앨카트레즈 감옥의 부소장 글렌이라 주장한다.

헨리의 재판은 사회적인 주목을 끌게 되면서 재판은 헨리의 무죄쪽으로 무게가 실어졌다. 

 

 

감옥에 돌아가느니 죽는게 나아

하지만 헨리는 스스로 자신은 유죄임을 말하려 한다. 지옥보다 더 두려운 앨카트레즈로 돌아가는것보다 차라리 죽는게 낫기 때문이다.

헨리 영이 제임스에게   "더 이상 두렵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한다. 케빈 베이컨은 3년간 지하 독방 수간 생활로 정신이 피폐해진 헨리 영을 소름이 돋을만큼 훌륭하게 연기했는데

짧은 시간 영상으로 보여진 독방 생활과 고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그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느껴졌다.

 

 

 

헨리 영이 두려워하는 글렌은 악독한 고문관으로 헨리 영을 비롯한 죄수들에게 최악의 고문을 가해 인격살인을 자행하는 인간이다. 냉혈안처럼 보이는 그는 탈옥을 감행한 헨리 영 때문에 자신의 삶과 인생이 흔들릴뻔 했다며 보복성 고문을 가하며 분풀이하듯 그를 난도질 했다.

그는 자신이 살인자를 붙잡아 둔것은 법과 질서를 지키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직무에 충실했을뿐이라는 그의 말에서 기득권자의 오만함이 느껴졌다.

영화는 헨리 영이 두려움을 떨치고 일어나 스스로 자신을 방어할 용기를 가지게 되면서 끝을 맺는다.

글렌 앞에서 당당히 당신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할것이라며 큰 소리로 말한다. 이젠 헨리 영에겐 친구 제임스가 있으며 주목하는 세상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5공 시절에 거리 깡패들을 잡아다 교화시키는 삼청교육대라는 것이 있었다.

긍정적인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무분별한 선발로 억울하게 잡혀가서 갖은 고초를 겪은 이들이  많았다고 하며 복지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연고자가 있는 이들을 납치하듯 데려다가 노동착취와 살인을 일삼은 사람들이 고발되었으나 실제적인 처벌은 너무나 가벼웠다.

당한 사람들만 강한 트라우마로 남은 인생을 고통속에 살아야 한다. 인권은 어디에 있으며 사회정의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샌프란시스코 연안에 있으며 내부 사정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앨카트레즈는 인권유린의 악명 높던 수감시설이었다고 하며 1963년 폐쇄되어 현재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