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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라운더스' - 도박에 돈과 인생을 한꺼번에 걸었다

 

영화 '라운더스'

 

 

 

법대생 마이크는 도박판에서 등록금을 잃고 나서 도박판을 떠나기로 마음 먹지만 그즈음 출소한 친구 웜의 빚을 갚아 주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박판을 찾아 간다.

 

 

 

하지만 그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웜은 빚을 갚아야 하는 돈으로 더 튼 도박판에 들어갔고 돈을 다 잃었기 때문이다.

다시 빚이 늘어나자 마이크와 웜은 목숨을 건 사기 도박을 계획했고 계획은 들통이 나고 말았다.

 

 

 

망신창이가 딘 마이크는 평소 자신을 지지해 주던 교수를 찾아가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학교을 나오기로 했는데 교수님은 빚을 갚으라며 그에게 1만달러를 빌려 주었다.

 

 

 

마이크는 그 돈으로 다시 도박판을 찾아가 6만달러를 따고 빚청산을 한다.

그리고 나서  백만달러 상금이 걸린 세계 포거 대회 참가를 위해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도박에 돈과 인생을 한꺼번에 걸었다

마이크가 나쁜(?)친구 웜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과거 그가 마이크도 연루되었던 사건에서 이름을 발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흔히 남자들의 의리를 지킨 웜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마이크는 웜에게 끌려 다니다시피하면서 도박판을 전전한다.

 

 

 

마이크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박판에서 잃은 돈을 찾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신의 도박 능력을 가늠하기 위함인지 모르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도박을 멈출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학교를 떠나는 마이크에게 빚을 갚으라며 교수님이 준 돈을 가지고 다시 도박장 문을 여는 자신의 모습에 마이크는 소름이 돋는다.  

 

 

 

마이크는 돈과 목숨을 함께 걸었던 포커판에서 승리하고 나서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택시를 탄다.

그의 목표는 상금 백만달러가 걸린 세계 포커 대회 우승이다.

 

 

그가 이제 정말 프로 뎀블러의 경지에 다다른 것인지 아니면 돈 좀 따고 나니 다시 헛바람이 들어 깡통을 차게 될것인지는 관객의 상상에 맡겨졌다.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고스톱'이라 불리는 화투게임을 종종 하는데 이는 친목도모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영화 '타짜'를 보면 고스톱에 돈은 물론 신체와 목숨을 걸어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이들도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의 포커 게임도 원래는 사행성보다는 친목도모의 의미가 큰 오락성 게임이다. 

포커를 즐기는 연령대도 다양하고 모이는 이들의 신분도 다양하고 게임룰도 다양해 상황에 맞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마이크나 웜처럼 아슬아슬한 줄타기 인생을 부르기도 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분명 세상을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이다.

스포츠나 노래, 춤 또는 그림이나 바둑등등 개성에 따라 잠시 일상을 탈피할 수 있는 즐길거리들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때론 즐길거리가 고통거리로 변질되기도 한다. 그건 순전히 자신의 의지로 선택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