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매드 맥스3 썬더돔' - 로큰롤의 여왕이 지배하는 썬더돔의 결투

 

영화 '매드 맥스3 썬더돔'

 

 

 

매드 맥스 1, 2편에 이어 3편에 등장하는 맥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엉킨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방물장수를 방불케하는 마차에 반려견 '독'을 대신하는 원숭이 한 마리. 어디로 무엇을 위해 가는지 모르지만 달리는 마차 위로 비행기가 위협하더니 맥스는 마차를 갈취 당하고 마차를 찾기 위해 인근 마을로 들어 선다.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 마을은 반자동이지만 꽤 발전된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이곳 바타타운을 다스리는 언티 엔티티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왕 언티 엔티티이다.

그녀는 맥스의 진가를 알아보고 바타타운의 지하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며 바타타운의 제2의 권력자인 난쟁이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한다. 제거 방법은 난쟁이의 보디가드인 거인 블라스터를 먼저 제거하는것.

 

 

 

맥스와 블라스터는 '둘이 들어가면 한 명만 나온다'는 규칙을 가진 결투장 썬더돔에 들어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로큰롤의 여왕이 지배하는 썬더돔의 결투

매드 맥스3의 개봉 당시 포스터 속에 비친 바타 타운의 지배자 언티 엔티티 역할을 맡은 로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의 모습은 언뜻 보기에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사자머리에 금속으로 만든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티나 터너의 모습은 여왕의 포스가 충분했다. 연기력은 살짝 아쉬웠지만 외모만으로 바타타운 여왕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노래도 연기가 필요하다는데 그래미상 8회 수상과 13번의 후보지명자였던 티나터너의 매력은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영화 출연 당시 그녀의 나이는 이미 50에 가까운 나이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조지 밀러 감독이 바타타운의 썬더돔을 더욱 부각시켰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갖는 이유는 부제가 썬더돔임에도 부리구하고 썬더돔이 크게 비춰지지 않아서이다.

 

 

 

한 번의 썬더돔 결투는 처음이자 마지막 결투씬이 되었고 결투에서 이겼지만 상대를 죽이지 못한 맥스는 사막으로 쫓겨나 사경을 헤매던중 아이들만 사는 부족에 구조된다.

 

 

실망스러운 매드맥스3

매드 맥스 시리즈의 전개상 더 강렬한 티나터너의 모습과 멋진 썬더돔의 결투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감독은 신기루처럼 사막 한 가운데 부족을 이루며 사는 아이들을 보여 준다.

내일을 믿지 않고 미쳐가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맥스는 과학적인 지식인 많은 난쟁이를 데려다 주려고 한다. 이들이 결합해 새로운 세상, 정상적인 세상이 어딘가에 만들어지길 바라며 말이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던간에 개인적으로 아이들 부족의 이야기가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해 티나터너의 매력과 썬더돔에 대한 기대치가 무너지면서 이전에 매드 맥스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스피드하고 스펙타클한 전개에 브레이크가 걸린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영화 끝부분에 매드맥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친 추격전이 위안을 주었지만 말이다.

3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새롭게 탄생한 2015년의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에 관객들은 열광중이라고 하는데 그의 변모가 아주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