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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노팅 힐' - 로맨스가이 휴 그렌트의 매력에 빠지다

 

영화 '노팅 힐'

 

 

 

뻔한 스토리의 멜로 영화는 진부하지만 그래서 더 신선하게 느껴져 관객들을 향수에 빠지게 하고 열광하게 한다. 동화 속 인어 공주처럼 엇갈리는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보다는 과정이야 어찌 됐든 해피엔딩이 되기를 바라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은 함께 있어야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적자인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휴 그렌트)에게 어느 날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그녀 안나(줄리아 로버츠)가 나타났다. 길에서 안나의 옷에 우유를 쏟는 뻔한 에피소드에 그녀는 끌리듯 윌리엄의 집에 들러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어 나간다.

 

 

 

안나는 윌리엄을 호텔로 초대하고 잡지사 기자로 변신한 윌리엄과 긴장감 넘치지만 애틋한 짧은 만남을 갖게 되고 그들은 어느 새 연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윌리엄 여동생의 생일 파티에 초대된 안나는 윌리엄과 그의 친구들의 진실된 모습을 보면서 윌리엄에 대한 애정을 굳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안나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윌리엄과의 관계가 다시 스캔들이 되는 바람에 설상가상이 되어 버린 안나는 오해 속에 윌리엄과 이별을 한다. 안나가 영화 촬영차 다시 노팅 힐에 오자  윌리엄은 다시 안나를 찾아가고 안나는 그를 반겼다.

 

(위 사진은 영화 속 장면은 아님)

 

 

그러나 또 다른 오해가 이들 연인의 발목을 잡고 마는데....

 

 

로맨스가이 휴 그렌트의 매력에 빠지다

우연히 운명적인 연인을 만나고 행복하게 사랑하다가 오해 속에 헤어지고 오해가 풀리면서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정통 멜러물인 이 영화는 로마의 휴일을 연상시키고 귀여운 여인을 연상시켰다.

 

 

공주와 기자, 부자와 거리의 여자, 인기 여배우와 가난한 서점 주인의 관계로 설정되는 연인들은 관객의 이목을 집중하기 좋은 캐릭터들이다. 차이가 많이 날수록 이들이 들려주는 러브 스토리는 더 극적이기 때문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선남선녀들이라 얼굴이 모든걸 용서(?)하게 만든다.

 

 

 

휴 그렌트라는 배우의 매력이 영국식으로 그대로 녹아 든 이 영화는 그의 선하게 쳐진 눈까지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앞가르마의 바람머리와 눈매를 따라 자연스럽게 패인 주름살, 그리고 보는 이를 흐믓하게 하는 선한 미소까지 영국의 전형적인 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휴그렌트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 영화였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비비안을 열연했던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에서 조심스럽게 진정한 사랑을 찾는 안나를 표현했다. 인기 여배우의 잔잔한 카리스마와 함께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녀의 미소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휴 그렌트의 매력이 훨씬 더 돋보이는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노팅 힐'은 영국의 지역 이름으로 현재는 부와 쇼핑의 거리로 명성이 나 있지만 예전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들이 화려한 자랑거리였던 지역이라고 한다.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지만 이국적인 풍물들이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지자 지금은 런던에서 꼭 가봐야하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