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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게리 올드만의 '불멸의 연인' - 베토벤이 사랑한 여인들

 

게리 올드만의 '불멸의 연인'

 

 

 

천재 음악가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사람인 베토벤, 헝크러진 듯 보이는 머리에 굳게 다문 입, 깃을 세운 하얀 셔츠에 멋스러운 스카프가 예술가의 카리스마를 상징처럼 보여지는 이가 베토벤이다.

평생 음악만을 고집하며 음악과 결혼한 사람처럼 보였던 베토벤에게 실은 연인관계였던 여러명의 여인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베토벤이 마지막까지 사랑했던 이름모를 어떤 여인에 대한 영화이다.

 

 

 

 

베토벤이 죽자 생전에 그를 곁에서 보필하던 쉰들러는 유품 속에서 편지 한 장을 발견한다.

'나의 천사이자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녀와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는 베토벤의 애절한 심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편지를 보고 쉰들러는 그녀가 누구인지 찾아 나섰다. 몇 몇 베토벤과 인연이 닿았던 여인들과의 만남에서 쉰들러는 음악가 베토벤이 아닌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느끼며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괴로워했던 베토벤에 대해 연민을 갖게 된다.

 

 

 

 

베토벤의 피아노 교습생이었던 백작의 딸 줄리아를 만나고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지만 집 안의 반대로 베토벤과의 결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베토벤과 그녀의 나이 차이는 20년이 훌쩍 넘는데 이들의 사랑엔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와의 전쟁 당시 잠시 만나 연인 관계를 유지했던 귀족 부인을 만났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편지의 주인공이 아니라며 주인공은 가까이 있음을 말해준다.

 

 

베토벤이 사랑한 여인들

베토벤의 마지막 여인을 말하기 전에 동생이 죽고 데려 온 조카 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베토벤은 조카의 생모가 양육자격이 없다며 법의 권한을 빌려 조카를 억지로 데려온다. 그리고 성심을 다해 그를 음악가로 키우려 애를 쓴다.

하지만 마음이 앞선 탓일까 조카의 실력은 늘지 않고 관계는 틀어지고 만다. 말년에 베토벤은 조카를 그의 생모에게 돌려 보낸다. 조카의 생모인 조안나는 베토벤이 사랑하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오해 속에 헤어지고 그녀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베토벤의 동생 약혼자 신분이었다. 단범에 그녀를 알아 본 베토벤은 억지스러운 감정으로 그녀를 헤픈 여자로 매도하고 한때 깊은 사랑을 나눴던만큼 깊은 미움과 증오로 그녀를 괴롭히고 또 괴롭히면서 스스로도 괴로워했다. 

다분히 허구가 많은 영화이지만 베토벤의 사후에 그의 행적을 찾아 가는 가운데 드러나는 베토벤의 삶은 어린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괴로움과 외로움의 연속이었던것 같다. 아버지를 포함해 사랑을 받고 싶었던 이에게는 거부를 당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결합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베토벤은 대대로 음악을 해 온 집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베토벤을 영재로 키우려 했으나 어린시절 베토벤은 아버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외롭고 괴로운 삶이 베토벤을 사랑에 서툰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음악은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