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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뮤지컬 영상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 춤을 추면...하늘을 날아요

 

뮤지컬 영상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영화로 소개되었던 발레리노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숨겨진 아름다운 백조의 날개를 서서히 펼쳐 보이는 어린  발레리노 빌리 엘리어트가 자신도 몰랐던 재능에 눈뜨며 어려운 난관들을 헤쳐 나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가난한 광부인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가 강한 남성으로 자라길 바라며 복싱을 가르쳤다.

하지만 발레 선생은 빌리의 몸에서 발레의 재능을 단번에 발견했다. 그리고 빌리도 발레를 하면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 속 불덩어리와 자유로움을 느끼며 발레에 빠져 든다.

 

 

 

영화에서 보았던 빌리는 왜소한 체격을 가졌지만 가느다란 선이 아름다운 미소년이었다.

그런데 뮤지컬은 연기와 춤과 노래를 모두 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빌리를 열연한 어린 배우 엘리엇 한나는 소름을 돋게 할만큼 모든 영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발레에 적합한 가느다란 선을 가진 몸은 가볍고 날렵했으며 아름다운 미성의 목소리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고 자연스런 연기도 돋보였다. 어디서 요런 아이를 골라냈을까 싶을정도로 말이다.

 

 

춤을 추면...하늘을 날아요

특히 발레를 반대하는 아버지 앞에서 발레를 향한 자신의 강한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춤을 추는 빌리의 역동적인 춤은 행여 어린 배우가 실수하면 어쩌나하는 나의 조바심을 멀리 날려 버렸다. 

어른도 감당키 어려운 라이브 무대의 중압감을 어린 배우가 이 정도로 감당해 내려면 아마도 어마어마한 연습량이 필요했을 터이다.

 

 

 

 

영화보다 훨씬 역동적인 장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하이라이트는 출연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부터였다.

팬서비스 차원인지 모르지만 전체 출연자들이 노래와 군무를 추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앞서 펼쳐진 공연들을 다 잊게 할만큼 풍부한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빌리의 할머니부터 광부들까지 모두들 귀여운(?) 발레복을 입고 나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하고 작품 속에서 감동적이었던 빌리의 춤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유쾌하고 행복한 엔딩을 장식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영상으로 보는 아쉬움 속에 기회가 되면 꼭 본 공연을 보고픈 멋진 뮤지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