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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 복수의 끝장

 

영화 '와일드 테일즈 : 참을 수 없는 순간'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보복 운전, 요즘들어 여야의 정치적 갈등만큼이나 자주 언급되고 있다.

누구든 멈추지 않으면 비극적인 결말을 볼 수 밖에 없는 보복 운전의 끝장을 보려는 두 운전자의 웃픈 이야기와 '복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6가지 에피소들이 옴니버스로 엮어진 흥미로운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1 월컴 투 땅콩항공

비행기 이륙 후 앞 뒤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그들이 특정 인물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어리둥절해 지면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 한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는 악연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흔들리고 비행기는 정원에 앉아 있던 노부부를 덮친다. 노부부의 정체는....

 

 

#2 원수는 식당에서

비가 오는 늦은 밤 식당 안으로 사내가 들어서고 서빙을 하던 그녀는 한 눈에 그가 자신의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채업자임을 알아 보았다.

 

 

 

분노에 떨던 그녀를 보고 요리사는 음식에 쥐약을 넣어 사내를 죽이자고 하는데 여자는 갈등이 앞선다. 음식을 갖다 주고 나서야 요리사가 이미 쥐약을 넣은 것을 눈치 채고 막으려 나서는데....

 

 

#3 분노의 질주 18

한적한 시골길에 잘 나가는 새 차가 멋진 드라이빙을 선보이며 달린다. 얼마 안가 오래 된 똥차(?)가 의도적으로 진로를 막자 새 차 운전자는 추월하며 한 마디 내뱉고는 달아났다.

 

 

 

하지만 얼마 못가 타이어가 펑크나고 갓길에 서고 만다. 그리고 그 똥차가 다가오자 위험을 직감하고는 차 안으로 들어간다. 똥차 운전자는 분풀이를 실컷 하고는 보닛 위에 대소변을 보고 돌아선다.

 

 

 

모멸감에 떨던 새 차 운전자는 차를 밀어 붙여 헌 차를 강물로 쳐 박는다. 그런데 전복된 차 안에서 흉기를 들고 헌 차 운전가가 다가온다.....

 

 

#4 합법주차 불법견인

폭파 전문가인 그는 잠시 주차했던 차가 불법 견인되어 딸 아이의 생일 파티에 늦고 말았다. 주차금지 표시가 없었다고 하소연 해 보지만 담당자는 그를 비웃는다.

 

 

 

시간 허비하고 벌금 물고 아내와의 관계까지 멀어졌다. 그런데 설상가상 그의 차가 또 견인되었다. 말해봤자 소용없음을 이미 알고 있는 그는 견인 관리소를 목표로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데....

 

 

#5 뺑소니의 최후

아들의 뺑소니 사고를 무마하려고 아버지는 변호사를 앞세워 대리 운전자를 찾고 형사를 끌여 들였다.

 

 

 

그런데 일이 진행될수록 이들은 아버지를 위협해 약속했던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하자 결국 견디다 못한 아버지는 아들을 내 놓겠다며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한다. 상황이 역전되자 다급해진 변호사와 공범자들은 돈을 깍아 주겠다며 아버지를 달래기에 바쁘다. 아버지의 선택은....

 

 

#6 이판사판 결혼식

결혼식에서 신랑의 과거 여자를 보게 된 신부는 뼈저린 배신감에 치를 떨며 신랑을 지옥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괴물로 변하기 시작한다.

 

 

 

 

사람들 앞에서 신랑에게 지독한 저주의 말을 퍼붓기 시작하더니 신랑의 과거 여친을 피투성이로 만들고 광란의 댄스로 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양가 부모와 하객들은 진저리를 치고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신랑이 굳은 표정으로 신부에게 다가 가는데.....

 

 

복수의 끝장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처절한 복수의 웃픈 상황들이 그저 영화속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느낌으로 와 닿은건 6가지 에피소드들 중 몇 가지는 겪어 봤거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나의 이야기' 라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화를 참지 못하는 사회'와 많이 닮아 있는 아르헨티나의 영화가 그저 신기하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