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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 - 천국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영화 '천국에 다녀온 소년'

 

 

 

천국이 있다 없다에 대한 논란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논란만큼이나 종교인과 비종교인에게 가장 예민한 논쟁거리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 되었다. 

 

 

 

경제적인 여유는 없지만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는 토드에게는 귀여운 아들 콜튼이 있다. 주중에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감동적인 설교도 하는 토드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어린 아들 토드가 급성 복막염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아연실색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기도 속에 의식이 돌아오고 빠른 회복을 보이며 퇴원했다.

그런데 어린 콜튼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몸이 공중으로 떠 오르더니 병원 수술실에서 누워 있는 자신을 보았고 천국에 다녀 왔다는 것이다.

천국에는 여러가지 색을 가진 말들이 다니고 아름다운 빛으로 둘러 싸여 있다고 말이다.

 

 

 

 

토드는 처음엔 콜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일관성있게 말을 하자 더 구체적으로 말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러자 엄청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나고 태어나지 못한 누나를 만나고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고 왔다는 콜튼의 말을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전하자 토드는 아이를 이용하는 나쁜 아버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들이 보았다는 천국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토드의 마음은 그가 기독교인이기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 믿음이 가는 어린 아들의 증언이었으니 말이다.

 

 

천국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설교 자리에서 토드는 천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린 아이의 첫 울음소리, 부모의 사랑등 우리는 이미 많은 천국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의 말이 맞다. 천국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경이로운 감동이 많은 우리네 사는 곳이 곧 천국일 수도 있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도 죽었다 살아 난 총각이 실제로 있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을 얼핏 들으니 그 총각이 죽어서 뿌연 안개 속같은 곳을 걸어가는데 무섭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저 끝에 불빛이 보이기에 그쪽으로 가다가 툭 떨어지는듯하다가 깨어났다고 했다. 총각은 수의를 다 입은 상태에서 깨어나 한동안 동네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고 한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기독교인은 천국을 경험하고 불교인은 안개 속 동굴을 경험하는 것을 보면 죽었을 때도 살았을 때도 종교적 신념이 큰 영향을 미치는가 보다. 

지나친 종교색채를 보일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지상천국으로의 마무리를 잘 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