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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 프로그램 속에 갇힌 인간을 구원하라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의 학대(?)에 못이겨 반란을 일으키고 도리어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는 '매트릭스'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스토리로 개봉 당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SF 액션 영화다. 

 

 

 

 

하지만 기계에 지배받는다는 가상의 미래는 영화라 해도 그리 탐탁치 않다.

낮에는 회사원으로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토마스(해커명 네오)를 쫓는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이며 왜 토마스를 쫓는 것일까?

 

 

 

 

토마스는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치기 직전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는 듯한 전화 속 남자는 토마스에게 도망칠 방법을 안내해 준다. 

도망치던 토마스는 건물 고층에서 떨어지고 그렇게 전화 속 남자, 모피어스와 만나게 된다. 그가 들려 주는 이야기에 토마스는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기만 하고.

 

 

 

 

모피어스가 보여 주는 창 밖에 보이는 세상이 실제 현실이며 그동안 토마스가 살았던 세상은 존재하지 않은 프로그램화된 가상의 세계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인간이 그저 기계들의 에너지 공급원정도의 역할만 한다는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다.

 

 

프로그램 속에 갇힌 인간을 구원하라

그러나 모피어스는 토마스가 인간과 지구를 구원할 '그'가 맞다며 그에게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주입한다.

할 수 있다는 마음만 있으면 온갖 초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몸으로 변신한 네오(토마스)는 점점 '그'가 되어 가고 있다.

 

 

 

 

 

한 순간에 모든 무술을 연마하고 총알을 피하고 수퍼맨처럼 날아다니고 통신 케이블 속을 넘나드는 가상의 세계는 영화 '소스코드'를 연상시켰다.

식물인간의 뇌를 움직여 시공간을 넘나든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던 영화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박진감 있는 전개와 아버지와 아들의 애틋한 감정 교류는 감동을 선사했다.

 

 

 

 

 

마찬가지로 영화 '매트릭스'도 결국 인간의 사랑이 그 어떤 과학적인 힘보다도 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죽음에 직면한 네오를 깨우는 트리니티의 키스와 이들 연인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는 오라클의 예언이 암묵적인 종교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듯해서 억지스럽지만 영화는 영화일뿐이니까.

 

 

 

인간을 대신할 도구로서 생산된 기계들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면 기계들의 지배를 받는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간이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하는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효율적일테니 말이다.

그런데 네오가 있는 곳이 진짜 현실이 맞기는 한건지 그걸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