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든 프레이저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간혹 자연재해 영화를 보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나 땅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들이 나온다. 어떤 것인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한다는 두려움은 눈 앞에 펼쳐지는 두려움 못지 않다.
시뻘건 마그마가 펄펄 끓고 있다는 깊은 땅 속으로 사람들이 떨어졌다. 그들이 떨어진 곳에는 ....
지질학자 트레버는 실종된 형이 마그마 속으로 떨어지는 꿈을 꾼다. 어느 날 형의 물건을 보다가 우연히 책 한 권을 발견하고는 조카를 데리고 형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오래 된 연구소. 그곳에서 한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안내로 탐험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악천후를 피해 들어간 동굴의 입구가 무너지면서 갇히고 만다.
또 다른 출구를 찾던 이들은 개똥벌레처럼 빛을 발하는 새를 따라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경이로운 지구 속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된다. 지구의 중심에는 또 다른 지구가 있다는 형의 말이 맞았던 것이다.
마치 지상낙원인것처럼 보이는 이곳은 모두를 황홀지경에 빠지게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 온도가 상승하는 위험한 이곳을 빠져나가야만 한다.
지구 중심에 있는 또 다른 세상
영화 중 압권은 무중력 상태로 떠 있는 자석 바위로 이어진 징검다리, 션은 아슬아슬 징검다리를 건너고 거대 공룡에게 쫓기며 달리고 또 달린다.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 이곳에서 삼촌과 떨어져 혼자 남게 된 션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이들을 도와주는 작은 새들때문이다.
자연은 거대한 재해로 인간을 위협하기도 하고 초자연 현상으로 인간을 보호하기도 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나 보다.
삼촌을 따라 온 션은 그토록 바라던 스릴감 넘치는 모험을 경험하면서 지상으로 나가기 위한 신나는(?) 탈출을 즐긴다. 광부들의 석탄 운송 열차는 브레이크가 없어 롤러코스터같은 스피드를 자랑하는데 낯익은 이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을 떠 올리게 한다.
대놓고 따라한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장면이 연출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움 하나 더! 삼촌을 따라 나선 조카 션은 헝거게임에서 본 배우 조쉬 허처슨인데 강한 인상의 그보다 귀염성 있는 배우가 역할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과학과 비과학이 공존하는 환타지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그동안 그저 마그마가 있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땅 속 세계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갖게 했다.
깊은 바닷속을 우주로 표현한것보다 훨씬 더 참신한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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