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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톰 크루즈의 '파 앤드 어웨이' - 내 땅이 있는 미국으로 가자 !

 

톰 크루즈의 '파 앤드 어웨이'

 

 

 

현대화 이전에는 부와 성공의 기준이 '땅' 이었다. 얼마만큼의 땅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만큼 생산성이 좋으냐에 따라 부의 정도를 가늠했었던 시대가 있었다.

이러한 땅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동서양를 막론하고 유사한 점이 많아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은 정서적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어 몰입도를 높여 준다. 

 

 

 

톰 크루즈의 영화 '파 앤드 어웨이', 땅을 공짜로 준다는 미국을 향해 아일랜드 청년이 장도에 올랐다.   

조셉이 아버지를 죽게 만든 원수를 찾아 나섰다가 우연찮게 그 원수의 딸(쉐넌)과 대낮에 도주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건 쉐넌의 말 때문이었다.

 

 

 

"미국에 가면 땅을 공짜로 준대!"

믿지 못할 말이지만 믿고 싶었던 조셉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땅을 가지기 위해 쉐넌과 함께 미국행 배에 오른다.

 

 

 

그녀는 부잣집 딸이었지만 부자의 땅이 자기 땅은 아니라며 자신만의 소유로 땅을 가지고 싶어하는 행동파 여성이다. '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보스톤에 도착했지만 미국은 호락호락 땅을 주지는 않았다.

 

 

내 땅이 있는 미국으로 가자 !

자금을 털린 쉐넌과 조셉은 내기 권투시합과 닭털 뽑는 일을하며 자금을 모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고 자꾸만 제자리를 맴돈다.

그러다 빈털털이가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설상가상 쉐넌이 총상을 입고 만다.

 

 

 

조셉은 쉐넌을 그녀의 부모에게 데려다 주고 길을 떠난다. 땅을 가져보겠다는 목표는 사라지고 하루하루 사느라 바쁜 조셉은 우연히 쉐넌을 보게 되고 두 남녀는 다시 땅을 찾아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차를 달리고 달려 조셉은 깃발을 꽂고 마침내 땅을 가지게 된다.

 

 

 

거친 날것의 매력이 흠씬 묻어나는 톰 크루즈와 천방지축에 까칠함이 매력인 니콜 키드먼의 조화가 완벽했던 영화이다.

특히 톰 크루즈의 맨 주먹 권투 시합은 남성의 야성미를 실컷 즐기게 했다. 가진건 몸 뿐인 아일랜드 촌놈의 땅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잘 보여 주었다.

 

 

 

하루 아침에 밑바닥 생활에 던져졌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는 당돌한 니콜 키드먼의 모습도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1892년, 아일랜드인들의 미국 이민사와 서부개척시대의 거친 생활상을 보여주는 영화 '파 앤드 어웨이'는 서양 영화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흥미로웠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