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블록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얼굴뿐만 아니라 내면이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만남은 당사자는 물론 보는 이들을 흐믓하게 한다. 

예쁘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와 심성이 무던한 총각의 만남은 동화만큼이나 뻔한 결말을 예상케 하지만 그래도 러브스토리는 영화의 소재로는 질리지 않는 '만고의 진리'이다.

 

 

 

저마다 크리스마스 휴가때문에 마음이 분주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이 없는 루시는 더욱 외롭다. 그런 그녀에게 생활의 에너지가 되어 주는 것은 이름모를 남자이다.

지하철 매표소에서 매일 마주치는 그 남자는 상냥한 미소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마음이 설레이는 건 루시뿐임을 그녀는 잘 안다.

 

 

 

어느 날, 사고로 선로에 떨어진 남자를 구한 루시는 얼떨결에 보호자겸 약혼자가 되어 버렸다. 루시가 아니라고 말하려던 타이밍을 놓치면서 일은 꼬여 가기 시작했다. 

비록 혼수상태이지만 평소 흠모하던 남자의 곁에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자신이 보살필 누군가가 생겼다는 것은 루시에게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그의 이름은 피터, 그의 가족들은 루시가 상상하던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피터의 동생 잭을 비롯한 가족들은 루시를 피터의 약혼자로 환영했고 그녀는 잠시나마 가족의 따스함을 온 몸으로 느꼈지만 진실을 감추는 부담감에 괴롭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에 피터의 동생 잭과 루시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 트고 있음을 눈치 채는데....

 

 

운명처럼 찾은 내 사랑

산드락 블록은 심성이 착한 초긍정의 루시역을 매우 쿨하고 시크하게 표현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인연으로 피터를 만나고 거짓으로 그의 약혼자 행세를 하는 그녀가 밉지 않았던 것은 자고 있는 피터에게 혼잣말로 쏟아 내는 외로움이 가여웠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가 깨어나면 모든건 제자리로 돌아올테니 그가 잠 든 동안에나마 루시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깨어나 초면의 왕자와 결혼하는 동화처럼 잠자던 피터가 깨어나 루시와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인연은 다른 곳에 있었다.

가업을 이어가며 가족들 곁을 지키는 잭은 루시의 이상형이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루시는 잭의 이상형이었다.

 

 

루시와 피터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확인하는 동안 잠들어 있던 피터는 이들 연인의 다리 역할을 자~~~알 했다. 모름지기 사랑을 쟁취하려면 여자든 남자든 용기가 있어야 한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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