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러셀 크로우의 '뷰티플 마인드' - 수학천재에게 사랑 가르치기

 

러셀 크로우의 '뷰티플 마인드'

 

 

 

만약 그림이나 노래나 글, 혹은 학문적인 우수성을 가진 천재중 하나를 고르라면  그림을 잘 그리는 천재 화가가 되고 싶다. 그림을 볼 줄은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집중하는 모습은 너무나 부럽기 때문이다.

타고난 능력으로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커다란 결과물을 내어 놓는 천재들의 삶은  행복하기만 할까?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인정받은 존 내쉬는 명석한 두뇌들만 모인다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무시험으로 입학한다. 그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수학적인 접근을 하고 결과치를 수치화 하는 능력을 가졌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수식화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가 수학 천재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친 수학에의 사랑(?) 때문에 인간관계가 소홀해져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고 있는 것인데 정작 본인은 그것이 문제인지조차 모르고 있다.

 

 

 

어느 날, 존 내쉬는 비밀리에 정보기관으로부터 암호화된 적국의 암호를 풀어 내라는 제안을 받고 그 일에 몰두 하게 된다. 수학 천재에게 암호해독은 즐거운 게임과 같다. 존 내쉬는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치며 정보국의 일원으로 열심히 작업에 임했다.

그런데 미행의 낌새가 느껴지더니 급기야 목숨을 위협받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되자 존 내쉬는 급격히 불안감이 상승하면서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비밀을 털어 놓았다.

 

 

 

남편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던 아내는 얼마 안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다. 남편이 그동안 겪은 것은 허상에 불과했으며 회복 불가능해 보이는  정신병에 걸렸음을 알게 되자 아내는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수학천재에게 사랑 가르치기

하지만 허상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남편을 그대로 두고볼 수만은 없다.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을 이렇게 말한다.

"우주가 무한대라는 것이 입증된것도 아닌데 어떻게 믿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믿어"

"사랑도 마찬가지야"

때로는 지칠대로 지쳐서 떠나고픈 시간도 있었지만 아내는 남편의 손을 놓지 않았고 남편의 상태는 매우 호전되었다. 여전히 허상이 보이지만 스스로 허상을 부정하며 깨뜨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편은 아내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내 존재의 이유이고 나의 모든 이유는 당신입니다."

실존 인물로 노벨상 수상자인 존 내쉬와 그의 아내 알리샤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으로 존 내쉬에 대해 알아보니 안타깝게 올해 5월 24일 교통사고로 부부가 같은 날에 사망하였다. 

아무도 입증하지 못한 사랑의 위대한 힘을 확실하게 입증해 준 아내 알리샤의 남편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이 감동적으로 펼쳐진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