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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서울등축제를 다녀오다


서울등축제가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주말이라 예상은 하고 갔지만 정말 대단한 인파였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떠밀려서 이동한거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축제 현장에 진입하는 입구는 3곳이 있었다.
청계3가 쪽의 입구에서 거꾸로 올라 오면서 구경했다면 훨씬 좋았는데 ...

그런데 랜턴(Lantern)이란 글자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다른 말은 없나?
청계천 조명상가에서 협찬했나?

입구부근이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오랜시간 줄을 지어 이동해야 했다.
조심하지 않으면 등불보다 청계천 물맛을 먼저 구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등축제가 시작되는 부근에 전시된 등불들이다.
무엇보다 등불들이 청계천에 설치되어 있는게 운치를 더하는거 같다.

종묘대제례를 등불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초입 부근에 설치된 등불은 조선시대 전통문화를 형상화하였다.

아직도 공사중이라 볼 수 없는 숭례문이 등축제 현장에서 환하게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여러가지 전래동화를 표현한 등불들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마지막 연인들이 누구일까? 바로 오작교 다리에서 만나는 견우와 직녀를 표현한 것이다. 



후반부에 전시된 등불들은 세계 각국의 창작물을 등불로 형상화한 것이다.


등불을 전시한 거리가 1.4km 정도인데, 끝 지점에는 아이들을 위한 캐럭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등불 전시가 끝 지점은 청계3가이며, 종로쪽으로 가면 종로3가 역을 만난다.
이 지점에서 반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볼 수 있게 반환점이 표시되어 있으나, 워낙 사람이 많아 더 볼 엄두는 나지 않았다.

쌀쌀한 초겨울의 밤이지만 등불만큼이나 사람들의 열기가 넘치는 축제 현장이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도 축제의 성격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청계천이라는 좁은 장소에서 등축제를 계속한다는 것은 다시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된다.

등축제가 열리는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동대문 쪽으로의 청계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이날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맘에 드는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