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

 

 

 

영화 홍보 영상으로 잠깐 보면서 아주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직접 본 영화의 내용은 코믹이 아닌 슬픈 영화였다. 해피엔딩이었지만 정말 행복한 결말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환타지한 상황을 만들었으니 결말도 비현실적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결말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18살이 되던 해의 어느 날인가 부터 매일 얼굴이 바뀌는 증상이 나타났다. 감히 병원도 찾을 수 없어 숨어 살기로 했는데 운명같은 그녀를 본 순간 나는 내 운명을 저주했다.

그러나 이대로 있을수만도 없다. 나는 매일 다른 사람이 되어 그녀 앞에 섰고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녀는 내 존재를 모른다. 나는 어떻게 해야 내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그녀 앞에 나서기 좋은 외모로 변한 어느 날 아침 그녀에게 무작정 고백을 했고 이튿날에도 그녀를 만나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사흘째 되는 날 잠을 자는 바람에 얼굴이 바뀌고 나는 그녀를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용기를 내어 나의 비밀을 밝혀야겠다고 결심한건 도저히 그녀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나를 받아줄수 있을까?

 

 

얼굴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내 마음을 받아줘

도대체 몇 명의 우진이가 나왔는지 셀 수 조차 없다.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변하는 우진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상대 배우인 한효주는 상당히 연기하기 어려웠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같은 감정을 표정으로 연기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매일 변하는 남자친구의 외모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장면은 상당히 공감되기도 했다.

 

 

 

 

 

영화는 외모보다는 한결같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글쎄.... 사랑이 눈에 보이지 않는거지만 눈으로 확인하고 익숙해져서 믿음이 두터워지는게 사랑이 아닌가 싶다. 

신뢰가 깊고 예측되는 마음만으로 예측되지 않은 낯선 외모를 매일 감수하며 사랑하라는 것은 억지스럽다. 그녀에게 감동을 주었던 보통 이상의 훈훈한 외모의 남성들만을 그녀는 기억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유쾌하고 가벼운 코믹 내용의 환타지 영화일거라는 기대감으로 본 영화인데 잔잔한 조명에 살짝 무겁기까지해서 그녀가 행복한 결정을 했음에도 마음이 가볍지 않은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을 한 그녀의 사랑이 안타까워서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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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영도나그네 2016.02.25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효주가 나오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 같습니다..
    좋은 영화평 잘보고 갑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