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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조엘 킨나만의 영화 '로보캅' - 위험천만한 인간과 로봇의 경계선


조엘 킨나만의 영화 '로보캅'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관련한 영화들을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어 씁쓸하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바둑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이 4:1로 지면서 무리한 해석이지만 향후 암울한 인류의 미래가 지금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노파심이 들었다.

 

치안 유지 로봇이 국외에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미국내에서는 관련법으로 인해 사용이 되지 못하자 거대 로봇테크놀로지 기술을 가진 옴니코프사는 업무 수행 중에 치명상을 입은 형사 알렉스의 신체 일부만을 남겨 놓은뒤 그 위에 천하무적 로봇 수트를 입혀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범죄 예방이 아닌 즉각적인 범죄 소탕의 실력을 선 보이며 치안 유지 로봇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영화에서 갈등의 촛점은 치안 유지 로봇의 안전성이었다. 피치 못할 인명 살상의 순간에 로봇의 단순한 판단은 자칫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아직은 더 컸기 때문이다. 

옴니코프사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얼굴만 드러낸 로봇을 만든것인데 아내의 동의가 있었지만 로봇으로 변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갈등하는 알렉스의 안타까운 모습도 처참했다. 

 

자유 의지 없이 조종되는 알렉스의 모습은 멋지고 강한 외형을 지녔지만 그의 삶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렉스처럼 관객들도 그를 인간으로 봐야하는지 로봇으로 봐야하는지 고민스럽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위험천만한 인간과 로봇의 경계선

영화 속 로보캅은 아직 미완의 작품이다. 하루 한 번 생존을 위해 영양소를 공급받고 얼굴이나 심장 등에 총공격을 받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게 설계되었다.

시리즈로 나온다면 다음편에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게 될 것이고 자유의지로 가치에 따른 상황판단을 하는 수퍼맨같은 모습으로 나올것 같다.

 

자유 의지가 없는 인공지능 로봇에게 인감의 감성을 학습시키는 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뉴스에 따르면 반복적인 학습 효과로 선악을 구별하고 감정에 반응하는 로봇의 출현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점점 더 인간화 되어가는 로봇이 인간의 진화과정을 거치는것처럼 스스로의 감정을 갖게 되고 생각과 판단의 자유 의지를 갖게 된다면 신과 동격의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인간을 향해 총구를 겨누며 반란을 일으킨 영화 '터미네이터'의 그것들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