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의 영화 '리플리'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엣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톰 리플리의 독백은 진심일까?

영화가 끝나고 첫 장면에 나왔던 톰의 독백에서 진심여부가 궁금했던건 영화 내내 보여 준 그의 말들이 진심과 거짓의 경계를 넘나들며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의 삶이 고단했던 톰에게 선박 재벌은 거부하기 어려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톰에게 이태리에 있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딕과의 악연이 시작되었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딕에게 대학동창이라는 거짓말로 접근하면서 특유의 붙임성을 발휘해 딕과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무식하고 안하무인의 딕에게는 과분한 부모와 과분한 여자친구가 장식품처럼 서 있다.

상대적으로 너무나 초라한 톰은 자괴감을 느끼지만 딕의 조롱과 멸시가 섞인 현실을 받아 들인다. 그 때부터였을까 분노가 쌓인게...

 

 

 

 

딕이 가진 것 모두가 부러웠다. 무슨 거짓말을 해서라도 평생 그의 곁에 있어야겠다고 느꼈다. 좁기만한 딕의 그늘 밑은 톰이 홀로 서야 하는 허허벌판보다 춥지 않았다. 그냥 딕의 그늘에서 그림자처럼이라도 살고 싶었다.

있는듯 없는듯 있으면 딕이 그정도는 참아 줄줄 알았다.

 

 

 

 

그런데 변덕쟁이 딕은 톰에게 당장 떠나라고 했다. 애원하고 애원했지만 딕은 ....

 

 

지옥같은 댓가를 치르더라도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흡사 거짓말 돌려막기처럼 톰의 거짓말은 거미물처럼 엮이고 엮인다.

일단 머리가 좋다. 의도한 상황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불시의 당황에서도 이전의 모든 상황을 재정비하거나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거짓말을 보기좋게 꾸며낸다.

머리가 나쁜 사람은 어딘가 구멍이 나기 마련인데 톰의 거짓말은 단 몇 초만에 상황정리하며 빈틈없는 거짓말을 이어 나간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목숨 걸고 사는 톰에 비해 딕의 소비성 삶이 무개념적이라해도 톰의 거짓말과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눈을 감고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발을 빼기엔 이미 맛들인 상류사회의 달콤함이 너무나 강하다. 사랑스러운 여인, 신분세탁이 가능한 만큼의 돈, 이제 화려한 인생 2막이 시작되려나 보다. 톰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곳에 간절히 남고 싶다.

나중에 무거운 후회와 지옥같은 댓가를 치르더라도 말이다.   

 

 

만약 내가 톰이였다면.....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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