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벨루치의 영화 '말레나'

 

 

 

처음엔 의미를 몰랐지만 현미경으로 작은 개미를 화형시키며 성모 마리아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으로 이 영화의 메세는 모두 전달되었다.

아이들의 장난으로 뜨거운 불에 고통에 일그러진 몸을 웅크리며 죽어가는 개미가 고혹적인 미모를 가진 말레나였으니 말이다.

 

 

 

 

13살인 레나토가 사는 마을엔 아름다운 얼굴, 잘 빠진 몸매, 세련된 옷차림, 우아한 걸음걸이 말레나가 길에 나서면 온 동네 사람들이 들썩인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세상이 다 훤해질 정도이다.

남자들은 욕망의 시선으로 여자들의 질투의 시선으로 말레나를 지켜 본다. 그녀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레나토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온갖 모습으로 변화된다.  

 

 

 

 

그녀의 진짜 모습이 궁금했던 레나토는 몰래 그녀의 집 안을 들여다 보면서 자신의 사랑을 하소연할 기회를 엿보던 중에 그녀가 전쟁터에 나간 남편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순수한 아내임을 일게 된다.

하지만 오랜 전쟁은 그녀에게 남편의 전사 소식과 함께 가혹한 현실을 안겨다 주기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을 기다리는 순수한 아내가 아니라 하루 양식을 얻기 위해 몸을 팔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내가 본 그녀와 그들이 본 그녀, 진실은..

말레나의 남편은 전쟁터에 나간 군인이다. 그는 크게는 조국을 위해 작게는 아내인 말레나를 비롯한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며 전쟁터에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남겨진 군인의 아내, 마을 사람들은 남편을 대신해 그녀를 지켜줘야만 하는게 인지상정 아닐까?

그런데 남편은 전쟁터에서 아내는 마을에서 각각 참혹한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다.

 

 

 

마치 힘들게 도망가는 개미를 성큼성큼 따라가며 언제 죽일까 희희낙낙 거리는 아이들처럼 사람들은 말레나를 궁지에 몰아 넣었고 그녀는 궁지에 몰렸다.

아내를 사지로 모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말레나의 남편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그 자체로 시선을 압도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아름다움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녀의 진실한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오직 어린 레나토뿐,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그녀의 단면만 혹은 왜곡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대중'은 그래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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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영도나그네 2016.04.27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
    정알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한 여인의 일생을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 같군요..
    마치 지금의 우리주변을 보는듯 하기도 하구요..
    덕분에 오늘도 좋은 영화평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시기 바라면서..

  2. BlogIcon 뉴클릭 2016.04.27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되는 영화네요!!
    잘 알아 갑니다~ 좋은 하루가 되셔요 ^^

  3. 아벨라 2017.02.13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가 끝까지 못 봤습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