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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키이라 나이틀리, 앤드류 가필드의 영화 '네버 렛 미 고' - 인간을 위한 인간 사육농장

 

키이라 나이틀리, 앤드류 가필드의 영화 '네버 렛 미 고'

 

 

 

목적을 가진 복제 인간들이 사육되는 곳 해일샴,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기증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교육받으며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육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정체는 그리고 아이들은 운명은 ....

 

 

 

무채색의 우울한 화면 속 아이들의 표정은 맑기만 하다. 나이답지 않게 정적인 아이들의 행동거지는 외부와 차단된 이 학교의 정체가 범상치 않음을 말해 주기도 한다.

너희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으며 원하는 만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양심선언을 한 선생님의 말에도 아이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해일샴의 아이들은 장기기증을 위해 복제된 인간들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다가 중년 이전에 3-4회의 장기기증을 한 후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겪게 된다.

8살의 아이들은 18살에 해일샴을 나와 각지로 흩어져 대기상태에 있다가 기증 받을 사람이 나타나면 곧바로 장기기증을 하게 된다.

 

 

 

처음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장기부터 시작하고 결국 심장을 적출하는 과정을 겪으며 죽게 된다.

 

 

인간을 위한 인간 사육농장

이해할 수 없을만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아마도 이들을 만드는데 있어 감정선을 마비시킨게 아니가 싶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중에 사랑하는 연인들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사랑할 시간을 얻기 위해 생명연장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예외란 없음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건 장기 적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내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진정 인간이 (복제)인간을 대상으로 이래도 되는 것일까?

영화 속 설정이지만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이 현실성있게 와 닿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생사 여탈권을 쥐고 흔드는 영화 속처럼 바보같은 세상은 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