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안 에머라의 영화 '미라클 벨리에'

 

 

 

부모님과 동생을 앞에 두고 벨리에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녀는 한층 상기된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자신의 노래가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지 잘 아는 벨리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

갑자기 음소거가 되면서 지직거리는 음향, 벨리에의 노래가 청각장애인 가족에게 들리는 소리 그대로 감독은 일반 관객들에게도 체험(?)처럼 들려 준다.

노랫소리에 감동을 받은 일반 사람들과 달리 무표정과 지루함으로 자리를 지키는 청각장애인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는 화면이 가슴 아프고 인상적이다.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듣는 벨리에는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싫으나 좋으나 영원히 함께 할거라고 믿었던 그녀는 숨겨진 노래에의 재능을 발견하고 갈등속에 빠지고 만다.

노래 공부를 하려면 파리로 가야 하는데 그녀를 놓지 못하는 가족들은 선뜻 벨리에의 파리행을 축하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릴적부터 가족들의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소리있는 세상과의 다리 역할을 해 준 벨리에도 그녀의 선택이 가족들에게 이기적인것은 아닐까 고민 또 고민이다.

이미 정신적으로 너무 커버린 속 깊은 벨리에가 측은하기 짝이 없다.

 

 

 

 

목장을 하는 벨리에네의 주 수입원은 치즈 판매이다.

스쿨버스를 타려면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한참 달려야 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는 젖소를 보살피고 치즈 만들기를 도와야 하며 판매까지 해야하는 벨리에는 부모가 있지만 소녀가장이나 다름이 없다.

그동안 힘들어도 아무 불평이 없던 벨리에는 노래라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면서 그녀가 해야할 중요한 일중 하나가 노래라는 걸 알게된다.

 

 

 

 

게다가 짝사랑하던 그애와 두엣곡까지 부르게 되다니 벨리에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하다.

 

 

가족을 위해 수화로 부르는 벨리에의 노래

그러나 현실은 벨리에로 하여금 스스로 노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어리지만 속 깊은 벨리에, 노래하는 벨리에보다 가족들 사이에 있어야만 하는 딸로서의 벨리에가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지만 벨리에도 그녀를 보는 관객들도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다.

그러나 가족을 위해 지금 자라기 시작한 날개를 꺽어 버리는 것은 가족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이 가족들이기 때문이다.

 

 

 

 

오디션을 보는 자리에서 노래를 하고 싶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가족들에게 수화를 곁들인 노래로 전달하는 벨리에의 모습은 찡한 감동과 함께 흐믓함을 주는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 하겠다.

이제 벨리에와 가족들은 그동안 다져놓은 끈끈한 가족애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족애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가족을 떠나는 벨리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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