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습관으로 본 남자친구의 자격

아직은 네가 어려서 큰 걱정을 하는건 아니지만 이제 20살도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아직 남친이 없다는 건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가벼운 이성교제의 경험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성이 접근해 오면 이게 웬떡이냐 하며 눈에 콩깍지가 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성은 사라지고 감성만 남아 모든게 좋아보여서 정작 당사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이건 엄마의 경험으로 확인된 것이다.
너는 엄마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성격좋고 매너좋고 마음이 따뜻하고 유머감각이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엄마는 바란다.
잘 생기고 돈도 많고 학벌도 좋고 능력도 좋고 형제중 막내라는 조건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친구들과 좋은 남자의 조건에 대해 그리고 나쁜남자를 골라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봤겠지만 엄마가 추천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확인과정을 거치기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직접 테스트할 수도 있다.

남친과 데이트를 하면서 나오는 행동이나 반응하는 행동을 보면 너도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중 운전하는 습관이나 행동들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

 차에 승차시 문을 열어주는 정도는 괜찮지만 이것도 실은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은 겸연쩍다. 
     그런데 어줍잖게 안전밸트까지 매 준다고 오버한다면 불순한 의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운전할 때는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예상하고 사람이 드믄 곳에서도 서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인적이 드믄 곳에서 운전자세가 현저히 건방져 진다면 아직 기본자세가 부족한 것이다.

 차로에서 자기 차선을 지키고 추월차선에서만 추월해야 하는건 운전 필기 시험에 꼭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차선 저 차선 넘나들며 기웃기웃거리는 운전은 시험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간신히 면허
      증을 습득한 것이다. 

     재교육이나 추가교육을 받아야 한다.

 주행 시 정해진 속도를 지켜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혼자라면 몰라도 적어도 여자친구를 옆에 태우고 과속 주행을 자랑하는 것은 남의 목숨을 우습게 보
      는 위험한 운전습관이다.

 신호정지선을 지나 횡단보도를 위협하거나 신호정지선에 섰더라도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찔끔찔끔
     앞으로 나가는 행동은 말 그대로 찌질이 운전습관이다.
     먼저 빨리 출발하려다 저 세상으로 먼저 갈수 있다.

 그리고 교차로에서 꼬리물지 않기를 요즘 많이 적발하는데 교차로에서 꼬리물지 않기는 남에 대한 배
     려심이 필요하다.
     만약 이 부분을 잘 지킨다면 추가점수를 주어도 좋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시 막히는 도로가 아니라면 고속으로 달리게 될텐데 고속이라 하더라도 체감속도
     는 그리 높지 않아서 방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한 손으로 운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건 아주 아주 위험한 습관이다. 
    
     고속으로 주행시 돌발상황이 되면 조그만한 행동도 크게 그리고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
     손으로 하는 운전은 안된다. 
     만약 한 손 운전에 제한속도 이상으로 운전을 한다면 그 곳이 어디이든 너는 순찰대에 신고하고 그 차
     에서 내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방이 꽉 막히는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아주 잘 알 수 있다.
     길이 막히는 상황을 보는 표정과 말투에 여유가 묻어난다면 괜찮은 사람이지만 표정과 말투에 짜증과
     조바심이 보인다면 그는 아직 덜 된(?) 남자사람이다.

내가 끼어들기 할 때와 남이 끼어들기 할 때가 확연히 다르다면 그는 심각한 이기주의자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나와 우회길을 이용하거나 그 길로만 가야 한다면 여유있게 수용해야 잘 된(?) 남자사람이다.

예쁜 너에게 아주 멋진 남자친구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네가 잘 선택하고 판단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엄마의 노파심에 네게 일러두는 것이니 참고했으면 한다.

네가 남친이 생긴걸 아는 순간부터  분명 네 아빠는 뒷 조사부터 들어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