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의 영화 '클래식'

 

나의 운명 속에 들어 온 사람, 꼭 만나야 했던 그 사람을 지금 내 눈 앞에서 보고 있다. 우리의 사랑은 이제 시작되려 한다.

 

소심한 지혜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수경이와 단짝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이지만 문제는 수인이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상민선배가 지혜의 마음까지 흔들어 버린 것이다.

수경이의 연애편지를 대필하며 은근히 자신의 마음을 담아 상민에게 마음을 전하다보니 지혜는 더욱 가슴이 아프다.

 

아빠도 내마음 같았을까?

지혜는 엄마의 보물상자 속에서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읽으며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정혼자가 있었던 주희는 준하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마음이 쓰이긴 준하도 마찬가지 그러나 준하는 친구인 태수가 주희와 집안끼리 정혼한 사이임을 인지하고  주희를 외면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둘의 관계는 가까워 진다.

 

모든 사랑하던 날들이 아름다웠다

몸이 약한 주희와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는 장면은 황순원의 '소나기'를 연상시키고 어둠이 내려 앉은 개울가에서 반딧불이를 잡는 환상적인 장면은 알퐁스 도데의 '별'을 연상시키며 저 밑바닥 가라앉은 순수 감성을 건드려 깨운다.

누구는 현재 진행형 사랑을 누구는 지나간 옛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손예진은 현재의 '나'와 과거 엄마의 모습을 1인 2역 하는데 13년전 영화인지라 교복을 입은 그녀의 풋풋한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첫 눈에 주희에게 반해버린 준하역에는 감성 충만 배우 조승우가 열연했다. 해맑은 표정과 맑은 미소는 보는 이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게 만든다. 준하역에 이만큼 맞는 배우가 있을까 싶다.

이때만큼은 조인성이 조승우에게 쪼금 밀린 듯 보인다. (순전히 개인적 견해)

 

감정을 정화 시켜주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준하가 고기를 잡던 그 개울가도 주희가 소달구지를 타고 가던 그 시골길도 배를 타고 건너던 그 강물도 반딧불이가 춤추던 그 밤도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서 있던 그 날도.....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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