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김윤석의 영화 '전우치' - 요괴 잡는 500년 전 악동 도술가가 나타났다

 

강동원, 김윤석의 영화 '전우치'

 

개인적으로 강동원이 나온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풋풋하게 잘 생긴 외모와 장난기를 숨기지 못하는 맑은 눈을 가진 강동원은 천방지축 전우치를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연기했다. 

 

500년 전 세상을 어지럽히던 요괴들을 잡아 봉인했음에도 불구하고 500년 후 세상은 다시 시끄럽다.

신선들은 그림 속에 잡아 넣은 전우치를 불러내 요괴를 잡아오면 그림 속에 갇히는 벌을 면제해 주겠다고 제안하고 전우치는 날개를 달고 세상 속으로 달려 간다.

그러나 그가 나타난 곳은 2009년도 서울의 한복판. 전우치의 도술이 어떻게 먹힐지 궁금해 진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 각양 각색의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매력들이 볼만하다.

찌그러진 갓을 쓰고 무채색 한복을 입었지만 훈훈한 외모를 숨길 수 없는 강동원(전우치)은 호기심 많고 철딱서니 없는 악동 도술가로 나오는데 실제 전우치전의 전우치가 그러했다고 한다.

 

사고뭉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래서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잘 생긴 전우치가 나타났다.

 

요괴 잡는 500년 전 악동 도술가가 나타났다

말 없이 서 있기만 해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김윤석(화담)은 천둥벌거숭이 전우치도 잡고 악당 요괴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저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 있는 그의 등장으로 영화는 훨씬 흥미진진해 졌다. 

 

도술을 부리는 캐릭터들의 대향연이라 지루할 틈 없이 생생한 화면들이 지나가는데 적절한 코믹 설정들이 박장대소케하는 유쾌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요괴 역을 맡은 선우선의 연기가 눈에 띄었다. 달리고 뛰고 날으며 액션을 보여 주는 그녀의 모습은 임수정과 함께 빛났다. 진상 여배우를 제대로 보여 준 염정아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소설 전우치전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예상했지만 도술 부린다는 것만 같았지 내용은 완전 다르다.

전우치전의 내용을 몰라도 재미있고 내용을 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