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의 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우연히 방송에서 보게 된 중국의 장예모 감독 영화이다.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명작으로 중국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함께 열악한 교육 환경이 가슴 찡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중국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임시 담임을 맡게 된 어린 선생님 웨이는 13살이다. 웨이는 이 학교 아이들은 모두 소중하니 한 명이라도 줄면 안 된다는 가오 선생님의 지시를 꼭 지키고 싶다.
그러나 어린 선생님 웨이의 마음과 달리 하나 둘 아이들이 줄어 들자 마음이 조급해 진다.
배우들이 아닌 현지 마을의 아이들을 직접 출현시켜서인지 영화는 다큐를 보는듯한 느김을 들게 했다.
특히 웨이 선생님 역할을 맡은 아이는 경직된 표정과 동작으로 긴장감을 보여 주는데 그것이 현재 그녀가 처한 상황과 맞아떨어져 훨씬 전달력이 강했다.
어떻게해서든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어린 웨이 선생님의 고달픈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한 사람이라도 줄면 안돼
영화는 가오 선생님이 오실 때까지 아이들을 지키고자하는 웨이의 고된 여정을 담고 있는데 그 과정들이 어린 웨이에게는 만만치 않은 혹은 가혹한 세상과 마주치게 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 개의치 않고 웨이는 무조건 아이들을 지켜야하는 자신의 뜻을 외치고 또 외친다. 다행히 그녀의 외침은 받아들여지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아이들을 지키고자 죽을 힘을 다하는 책임감 있는 웨이의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영화의 스토리와 출현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그렇다.
그러나 왠지 우러나오는 박수를 칠 수는 없었다. 무모하리만치 무작정 세상에 뛰어 든 어린 웨이 선생의 캐릭터가 조금 작위적인듯 보여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판에 한 사람이 한 글자씩 써 가며 우애를 다지는 마지막 장면은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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