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클럼스키, 맥컬리 컬킨의 영화 '마이 걸'

 

미류나무 아래 강 가에 앉아 다정한 웃음을 짓는 두 아이들 베이다와 토마스는 저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만든다.

엄마 없이 태어나 곁을 주지 않는 아빠를 향해 해바라기 마냥 피어나는 베이다의 예쁘고 가슴 찡한 성장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의사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아빠 덕분에 베이다네 집은 죽은 이들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아빠는 그렇다치더라도 어린 베이다가 아무렇지 않게 시신 옆을 오가는 장면은 그리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무관심한 아빠의 모습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보통 아빠라면 염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텐데 말이다. 생과 사를 목격하는 덕분인지 11살 베이다는 조숙하다.

 

나 때문에 엄마가 죽었기 때문에 아빠가 나를 싫어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베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사랑을 갈구한다. 

그러나 아빠의 시선은 항상 다른 곳을 보더니 급기야 새 엄마가 될 여자가 나타났다. 짝사랑하던 문학 선생님에게도 새로운 연인이 나타나고 베이다만 졸졸 따라다니던 만만한 토마스는 죽고 말았다. 

세상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 이런 걸까? 

 

그러나 베이다는 지금까지 그랬듯 스스로 이 모든 혼란스러운 감정을 추스리고 일어난다.

 

너를 잊지 못할거야

툭툭 내 뱉는 말투는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진 베이다와 동그란 안경을 쓴 어리숙해 보이는 표정이 너무나 귀여운 토마스의 모습은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다른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지 못한 베이다에게 유일한 친구였던 토마스는 그녀의 외로움을 알기에 그 모진 구박(?)을 받으면서도 베이다의 곁을 지켜 준다. 

이 영화의 상징처럼 보이는 미루나무가 있던 강 가에서의 두 아이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베이다와 아빠의 갈등이 풀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베이다의 질문도 직설적이지만 아빠의 대답도 직설적이다.

서로 마음 속 이야기를 하였으니 이제 남은 감정 추스르기는 자신들 몫이다.

 

나무만 보면 친구 토마스가 생각나겠지만 다행히도 이제 베이다의 곁에는 마음을 열어 준 아빠와 새 엄마가 생겼다. 

 


Posted by Zoom-i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