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영화 '바닐라 스카이'

 

물려 받은 재산이 많은 플레이 보이 남자의 뒤틀린 삼각 관계가 사건의 시작이다. 그저 가벼운 상대였던 줄리가 지겨워질때쯤 운명같은 그녀가 나타났다.

데이빗의 마음을 훔친 소피아에게 빠져들어가던 그때 예상치 못한 줄리의 반격(?)으로 데이빗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얼굴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된 채 깨어나게 된다.

도저희 이런 삶을 받아 들일수 없던 데이빗은 동면에 들어가는 계약을 하게 되는데....

 

알람소리에 잠을 깬 데이빗은 혼란스러운 꿈을 꾸고 난 기분이 든다. 끊긴 필름처럼 기억을 스치는 장면들이 꿈인지 현실인지 인지하지 못하겠다. 돌아버릴 지경이다. (관객도 마찬가지 기분;;;)

사고로 망가진 얼굴이 되기도 하고 다시 깨끗한 얼굴이 되기도 하고 소피아가 줄리로 변하기도 하고 줄리가 다시 줄리가 되기도 하고 살인범이 되기도 하고 폭행범이 되기도 하고 분명 데이빗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건 분명한데 지금까지 펼쳐진 상황들중 진짜가 어느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분명한건 지금까지 벌어졌던 모든 상황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질 모든 상황들이 데이빗 자신의 의지에 따른 장면들이라는 것이다.

믿기지 않지만 데이빗은 자신의 의지가 담긴 상황들이라는걸 확인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해피엔딩을 꿈꾸며 데이빗 자신이 각본 연출 연기까지 다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어진 모든 상황들은 비극적이고 고통스런 결말로 치닫는 형국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데이빗의 운명은 어떤 길을 선택하든 행복한 결말은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불만스런 현실 내 마음대로 바꿀수 있다면

영화의 중반까지도 도무지 영화의 스토리를 짐작하지 못했다.

거의 마지막 즈음에 가서야 아! 이거였구나 싶었는데 문제는 지금의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는 데이빗의 간절한(?) 소망이 제대로 이루어질지가 의문이다.

고층 빌딩에서 몸을 내 던지며 상황종료를 외쳤던 그의 바람처럼 정말 모든 상황은 종료된 것일까? 알람소리에 눈을 뜬 데이빗은 정말 가상 현실을 끝낼 수 있었을까? 

 

동면을 하는 과정에서 옵션으로 가상 현실(꿈) 프로그램을 통해 꿈 속에서 내 인생을 내 운명을 내 마음대로 다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예전에 모 방송에서 했던 '인생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양자 택일 혹은 삼자 택일의 인생 갈림길의 모든 경우를 보여주던 예능 프로가 생각났다.

 

그 때 내가 지금과 다른  선택을 혹은 결정을 했더라면...그러나 그렇다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인생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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