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적룡, 주윤발, 장국영의 영화 '영웅본색 1' - 조폭 형과 경찰 아우, 우애와 정의 사이

 

적룡, 주윤발, 장국영의 영화 '영웅본색 1'

 

성냥 한 개비 입에 물고 검은 색 선글라스 장착하고 긴 코트 휘날리며 성큼성큼 걷던 주윤발이 느린 동작으로 쌍권총을 쏘아 대는 모습은 당시 남성들은 남성대로 여성들은 여성대로 새로운 자아상과 이성상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금이야 담배 피는 장면이 없어졌지만 담배 피는 모습까지 멋있었던 주윤발을 비롯한 홍콩 배우들의 레전드 활약이 돋보였던 영화이다.

 

암흑가의 보스로 이름을 날리던 송자호는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 경찰이 된 것을 보고 손을 씻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형의 과거를 알게 된 동생 송자걸은 아버지의 죽음과 경찰내에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원인이 형때문이걸 알고는 분노한다.

설상가상 송자호와 함께 일했던 마크는 송자호의 출소와 함께 조직 재건에 나서지만 그가 변심했음을 알고 낙담하는데....

 

영웅본색과 더불어 첩혈쌍웅으로 국내 인기도 1위였던 주윤발의 매력이 펑펑 터지는 영화이다.

의도적인 남성 매력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그리 불편하지 않다. 만약 다른 배우였다면 이 정도의 강렬한 느낌은 없었을거다.

 

주윤발이 아닌 마크를 생각할 수 없을만큼 역할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 주었다.

 

조폭 형과 경찰 아우, 우애와 정의 사이

그에 비하면 송자호의 동생 송자걸을 연기한 장국영은 적룡과 주윤발의 커다란 그림자에 가려 존재감이 가려졌다.

형에게 분노하는 동생 캐릭터가 매 장면 보여지지만 그의 분노가 적절히 전달되지는 않았다. 적룡과 주윤발이 서 있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느낌을 전해준다면 장국영은 그렇지 못했다.

 

주인공은 무방비 상태로 아무렇게나 쏴도 적에게 명중 되고 온 몸을 다 드러내놓아도 적들은 한 번을 못 맞히는 장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한 동지애가 남다른 두 남자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혈육인 형제애가 거친 액션과 함께 돋보였던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