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all/영화 이야기

시안치 렌, 장백지의 영화 '성원' - 이별하지 못한 연인들의 이별 이야기

 

시안치 렌, 장백지의 영화 '성원'

 

말하지도 볼 수도 없지만 영원히 그녀는 내 사랑이었다.

그런데 볼 수 있고 말 할 수 있는 지금 그녀는 내 사랑이 아니다. 슬픔에 겨워 세상 아무도 돌아보려 하지 않는 그녀에게 내가 돌아왔음을 어떻게 알려야 할까.

 

천애 고아로 자란 양파는 말하지도 볼 수도 없는 장애를 가졌지만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긍정적인 청년이다. 병원에서 점자 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는 그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간호사 초란이다.

운명적인 연인처럼 혹은 사랑스러운 남매처럼 인연을 쌓아 가던 어느 날 갑작스런 교통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양파는 5일간 이승에 내려가 초란에게 이별 인사 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속마음을 터놓지 않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된 양파와 초란은 죽음이 갈라 놓은 찢겨진 사랑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 사랑한다는 잘 있으라는 말 한마디 못하고 헤어진 연인들은 저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가슴 아파한다.

초란에게 살아 생전 너를 사랑했노라고 이제 나 같은건 잊고 새로운 행복을 찾으라고 고마웠다고 마지막 이별 인사를 하러 온 양파는 초란을 보자 마음이 흔들린다.

 

우리 다시 사랑하면 안될까....

 

이별하지 못한 연인들의 이별 이야기

유성이 떨어지는 것은 하늘이 흘리는 눈물이라는 대사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영화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아주 잘 그려냈다.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운명의 연인들, 훗날 다시 만날 때에는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연인을 못내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초란역의 장백지가 이렇게 예쁘고 매력적인 배우였구나 새삼 알게 되었다.

눈과 코가 빨개지도록 우는 그녀의 예쁜(?) 모습에 뭇 남성들 가슴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언뜻 영화 '사랑과 영혼'을 떠 올리게 만드는 영화이지만 훨씬 동양적 감성이 묻어나 공감대가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