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의 영화 '라라랜드'
노란색 원피스를 나풀거리며 마치 나비처럼 춤추는 미아와 그녀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기세인 세바스찬의 아름다운 듀엣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빛나는 엠마 스톤의 화려한 연기와 노래가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아직은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매일 그녀를 엄습하지만 꿈을 펼칠날만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 간다. 녹록치 않은 세상은 아직 미아에게 더 기다리라고 말한다.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날까.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남자 세바스찬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인상적인 도로 위의 군무는 첫 장면부터 눈길을 사로 잡고 경쾌한 리듬과 액션에 저절로 흥이 오르게 만든다.
다만 개인적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야외에서의 노래씬이 많은 뮤지컬 영화는 가사와 감정을 전달 받기 어렵다.
눈으로 봐야하는 것들에만 치중하다보니 그런가....
우리들이 꿈꾸던 세상이 달라졌다해도
애니메이션 영화 혹은 환타지 영화를 방불케 하는 몇몇 장면들은 두 손을 기도하듯 모으게 하거나 눈을 감게 만들어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황홀지경에 빠지게 했던 아름다운 색채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누구나 한번쯤 꿈꾸던 환상 속 장면들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빛나는 무대를 보여 주었다.
못 피운 꿈을 가진 동병상련의 연인들이 어쩔수 없이 세상과 타협해 가며 갈등하더니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먼 발치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마지막 장면은 아쉬움의 긴 여운으로 남는다.
해피엔딩을 꿈꾸던 나의 바람은 깨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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