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러셀의 영화 '브레이크다운'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질주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메사추세츠주에서 샌디에고로 향하던 제프 부부처럼 말이다. 

 

제프와 에이미는 여의치 않았던 메사추세츠에서의 생활을 접고 새로운 생활을 위해 샌디에고로 이주 여정에 오른다.

마음이 심란한 이들 부부는 서로를 위로하며 여행을 즐기려 하지만 불청객이 끼여 들어 여행 기분을 망치게 된다. 자신의 차 보다 좋다는 이유로 시비조로 말 문을 열던 기분 나쁜 사내와의 조우가 끝내 사건을 내고 말았다.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서고 수리차량을 부르기 위해 지나던 트럭에 옮겨 탄 에이미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이다.

의도였는지 모르지만 아내의 납치 사실을 은근히 흘려 준 어떤 사내의 말을 듣고 급하게 차를 몰아 뒤를 쫓던 제프는 아내를 태우고 떠났던 트럭을 발견하지만 아내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심정으로 에이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프의 모습을 보는 것은 심장이 쫄깃쫄깃하다가 어느땐 터질 것만 같다.

9만달러를 요구하는 납치범들에게 제프가 줄 돈은 고작 몇 천 달러인데 그들의 눈을 속여가며 위기를 넘나드는 제프는 가히 영웅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라를 구하는 인물만이 영웅은 아니다.

 

당신들이 실종된 걸 아무도 모를걸

경찰도 한통속인 낯 선 시골마을에서 총 한 자루 없이 납치 감금된 에이미를 탈출시키려는 무모해 보이는 제프의 초인적인 추적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내재된 불안과 분노의 표출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바닥난 통장 잔고를 가지고 낯선 곳으로 가고 있던 중이었으니 말이다.

 

먼 타지방 사람들만 타겟으로 하는 잔혹한 연쇄 살인범들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제프와 에이미의 목숨은 절벽 끝에 몰아세워지고 한발자국만 나아가면 떨어지고 말것 같은 위기의 상황들이 펼쳐진다.

도무지 이들 부부의 생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은데.....

 

특별히 잔혹한 장면은 없지만 본격적인 추격 장면에서부터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할 만큼 긴장감과 함께 스피드한 전개가 벌어지고 도무지 결말까지의 과정이 예측 불가능하게 자주 스토리가 추가 된다.

 

마지막에 악당들이 죽을때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납량 특집 영화라 하겠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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