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기어의 영화 '하치 이야기'

 

일본 우에노 교수와 하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여러 방송으로 소개 된 적이 있어서 낯익은 이야기임에도 리처드 기어의 감성적인 연기는 관객에게 또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퇴근길 기차 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린 강아지를 보고 윌슨 교수는 외면하지 못했다.

주인을 찾기 전까지 맡아서 기르기로 했지만 아내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서 녀석에게 하치란 이름을 붙여 주기까지도 험난한 여정을 껵어야 했다.

그래서일까 녀석과의 인연은 점점 우연이 아닌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근할 때 그리고 퇴근 할 때 시간 맞춰 역까지 배웅하고 마중 나오는 하치는 이제 역무원과 근처 상인들에게도 반가운 얼굴이 되었다.

무엇이 그리 좋은지 보기만 하면 마치 오랫동안 떨어졌던 연인들이 그러하듯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던 윌슨 교수와 하치는 그렇게 매일 매일 행복했다.

 

그러다 윌슨이 갑자기 쓰러지던 날부터 하치의 긴 기다림은 시작되고....

 

당신을 기다리다 지치면 만나러 가지요

어느 땐 비를 맞고 어느 땐 눈을 맞으며 끝없는 기다림에 점점 망부석이 되어 가는 하치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점점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윌슨의 딸이 몇 번 집으로 데려가기를 반복하지만 여전히 기차역을 찾는 하치.

10년 후 윌슨의 아내와 하치가 만나는 장면은 그녀의 수척한 얼굴과 망가진 하치의 얼굴에서 같은 그리움이 보여 애잔하기 그지 없다. 둘은 똑같은 사람을 내내 그리워 했을테니 말이다.

 

한겨울 내리는 눈 속에서 긴 기다림을 끝내고 주인인 윌슨을 찾아 하늘 나라로 떠나는 하치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리처드 기어와 눈빛 교감을 하며 진짜 둘이 오랜 친분을 나눈 관계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준 영화 속 하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연기라지만 진~~짜 환생한 하치가 아닐까 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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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n사랑 2019.01.24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정인건지 가족들이 역앞에 집을 만들어주거나 밥이라도 줬으면 좋았을꺼라는 생각을 함 마지막에 파커 부인이 포옹 할때 하치 눈하나 안마주치며 모르는 사람처럼이 잘 어울릴정도로 가족의 사랑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