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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아미르 칸의 인도영화 '지상의 별처럼'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아미르 칸의 영화 '지상의 별처럼'

 

학교 생활이 너무나 재미없던 이샨은 형을 졸라 거짓 결석계를 내고 학교가 아닌 시장 거리를 돌아다니며 너무나 행복하다. 이샨이 보고 싶던 재미나는 세상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 이렇게 놀고 싶은데 이샨은 학교로 돌아가야만 한다. 집을 떠나 멀리 기숙학교로.....

 

ADHD를 의심케 하는 산만한 이샨의 행동과 동급생들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교과 과정 이수 능력 때문에 이샨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기숙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말이 전학이지 징벌적 귀양이나 마찬가지이다. 안간다고 별 짓을 다했지만 결국 이샨은 기숙 학교에서 첫날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새로운 아이로 변신해 간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책만 아니면 세상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나는 이야기들로 꽉 차 있어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가 이샨이다.

살짝 뻐드렁니에 황소만한 동그란 눈을 가진 이샨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영화 속 이샨과 정말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이 아이를 감독은 어디서 발견했을까 싶게 아역 배우 다쉴 사페리는 이샨을 완벽히 연기했다.

 

인도 영화 속 아역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감동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정말 별처럼 빛나는 아역 배우를 만났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난독증,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이샨의 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글이나 문자를 뇌에서 재해석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은 이샨에게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그래서 그림으로 잘 나타내는 능력을 주셨다. 문제는 대다수의 어른들과 사회가 이샨과 같은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른들 잣대에 턱없이 모자라는 특별한 아이들(?)에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영화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인도 영화를 좋아한다. 익숙한 스토리에 최적화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도록 해 주는 노래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노래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인도 영화의 특징이라 생각한 이후로는 노래가 주는 매력에 빠지기도 한다.

 

오랜만에 아주 흐믓한 영화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