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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존 쿠삭의 영화 '2012' - 지구 멸망의 순간 끝까지 살아남기


존 쿠삭의 영화 '2012'


지구가 언제 멸망할것인가에 대해서 말들도 많고 관련 영화들도 많다. 생각하기도 끔찍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각자의 몫이지만 영화를 보면 어떻게 죽느냐 하는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죽음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과 죽음을 피하지 않는 사람들...


전세계에서 다발성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곧 다가올 지구의 멸망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과학자들은 각국 정상들에게 연구결과를 알리고 이들은 은밀히 '그 날'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란을 막기 위한 비밀 유지는 다수의 안전이 아니라 선택된자들만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계획이었다. 전세계 인구 모두를 구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초대형 해일에 대비해 산 꼭대기에서 만들어지는 이른바 노아의 방주는 예상 시간 보다 빨라진 지구 멸망의 시간 때문에 급박하게 문을 열고 선별적으로 사람들을 싣기 시작했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잭슨은 이혼한 전처와 아이들을 데리고 배를 타기 위해 고군 분투한다. 


달리는 차량 뒷바퀴 밑으로 땅이 꺼지기도 하고 땅이 불쑥 솟아 오르기도 하면서 지구 표면은 바다를 포함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구 멸망의 순간 끝까지 살아남기

어디 숨을 곳도 없이 모든 것이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이내 상상치도 못 할 초대형 해일이 육지를 집어 삼켜 버린다. 해일의 크기는 에베레스트 산과 맘 먹는 크기여서 도망친다는게 의미가 없다. 

자연의 장난인지 신의 노여움인지 알 수 없으나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그저 바람에 흩날리는 가랑잎 정도의 존재감밖에는 안된다.


어찌할 수 없는 죽음을 직면한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타난다.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모습과 국민을 지키고 지키지 못한 국민과 함께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려는 지도자, 거부할 수 없는 자연 앞에 초라한 자신을 그대로 내 놓는 영적 수도자, 지구 최후의 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뻐하는(?) 인간까지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공감대가 가는 지구 멸망의 날이 화면에 가득 찼다.


인류가 다시 시작될 아프리카만이 유일한 땅 덩어리로 생존자들은 새 희망으로 새 시대를 준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