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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윌 휘튼의 영화 '스탠 바이 미' - 친구, 아련해서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


윌 휘튼의 영화 '스탠 바이 미'


떠 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어릴 적 추억을 가진 것은 축복일게다. 내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해 주는 내 편이기도 하고 어느 땐 가족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느라 잠시 잊었던 추억의 창고에서 고디는 옛 죽마고우를 꺼내어 본다. 크리스, 테디, 그리고 번.


아름드리 나무 위에 지어 놓은 아지트에는 암호의 노크를 해야만 문을 열어 주는데 뚱보 번은 오늘도 암호를 까 먹었는지 문을 열어 달라 애원하고 고디와 크리스 테디는 번을 놀리느라 잠시 애를 먹이지만 이내 문을 열어 그를 반긴다. 

어렵게 아지트에 올라 온 뚱보 번은 모두가 놀랄 만한 빅 뉴스를 사져 왔다. 시체를 보러 가자는데....


오고 가는 사람들 마저 뜸한 조용한 시골 마을 캐슬록에는 꾸러기 4인방이 있다. 

어른들 눈을 피해 담배를 척 꼬나물고 카드놀이를 하는 폼이 영 어설프지만 그래 저 나이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 라는 옛 기억을 떠 올리게 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은 점점 가족보다는 친구에게 더 빠지게 되는 그런 시기에 꾸러기 4인방이 함께 있다. 



친구, 아련해서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

딱히 놀거리도 없고 부모의 관심과 사랑도 제한적이었던 아이들은 세상의 전부라 느꼈던 캐슬록을 벗어나는 대 모험의 길에 오르게 되는데 목적은 실종된 시체를 찾기 위해서 였다. 

무모해 보이기도 한 이들 수색단(?)은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격려 한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되면 저마다의 진로를 찾아 뿔뿔이 헤어져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이들 4인방의 일탈이 걱정스럽기보다 애처롭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네 불량 형님들 중에 한 명이 미드 '24'의 히어로 키퍼 서덜랜드 라는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 상당히 젊은 시절의 모습이라 상상조차 못했는데 풋풋한 외모가 상당히 낯설다.


아련한 어릴 적 기억 속 친구들을 떠 올리게 만드는 그래서 아름다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