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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M.마니칸단 감독의 인도 영화 '행복까지 30일' - 피자 한 판 먹기까지 한 달

 

M.마니칸단 감독의 인도 영화 '행복까지 30일'

 

사진에 보이는 피자는 먹어 보지 않아도 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어떻게 해서든 피자를 먹고야 말테다.

까마귀 형제는 다짐한다. 열심히 돈을 모아 당당히 피자 가게 문으로 향했지만 문턱에 발도 닿지 못하고 문전 박대를 당하고 마는데....

 

쫓겨난 형제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돈을 가지고 갔는데 왜 피자를 주지 않는 걸까? 이유는 옷차림 때문이란걸 나중에야 알게 되고 이들 형제는 폼나는 옷을 사러 시티센터로 향한다.

옷도 바꾸고 이제는 정말 피자를 먹을 수 있을거다 확신하고 피자 가게로 향하지만 형제를 기다리는건 따귀 한 대였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것일까? 무엇이 더 있어야 피자를 먹을 수 있은 걸까? 처량한 형제의 어깨가 너무나 작아 보인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할머니를 비롯해 엄마와 아이들이 힘겨워 하지만 중요한 순간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돈만 없을 뿐 이들에게는 돈 보다 훨씬 소중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피자 한 판 먹기까지 한 달

스토리는 어렵지 않다. 피자를 살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옷차림으로 혹은 신분상의 차이로 인해 피자를 먹을 수 없는 소년들.

자신들이 가진 부와 권력이 누구로부터 나오는것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우월주의에만 사로잡힌 사회적 지식인층의 문제점들을 감독은 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기하고 있다. 

 

인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스토리가 어렵지 않고 주제가 무겁지 않으며 항상 노래와 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언제나 보석처럼 빛나서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 영화 '행복까지 30일'에 나오는 아역 배우들의 표정이나 감정 연기는 성인 배우 뺨칠만큼 훌륭했다.

 

감독은 어디서 이런 아이들을 발굴해 내는지 인도 영화를 볼 때마다 아역 배우들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