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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로저 무어의 영화 '007 유어 아이스 온리' - 그리스 바다와 그리스 여인

 

로저 무어의 영화 '007 유어 아이스 온리'

 

5천년 유적지가 잠들어 있는 깊은 바다 속을 내 집인양 인어처럼 휘젓고 다니는 캐롤 부케 (멜라니),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벽한 손에 꼽히는 역대급 본드걸을 보는 즐거움은 007 시리즈만의 또 다른 재미이다.

 

그리스 부근 바다에서 침몰한 배에 실려 있던 에이택이라는 기계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중요한 장치인데 영국의 중요한 국방 프로젝트를  수행중 이었다.

그런데 멜라니의 부모가 이 기계를 인양하던 중 괴한에게 살해 되고 만다. 이에 복수를 결심한 멜라니와 소련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제임스 본드가 만나게 되는데...

 

아름다운 그리스 지중해 바다와 여신처럼 나타난 그녀의 등장은 첫 장면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연기력이 살짝 부족한 듯 보이지만 말을 하지 않고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리거나 전신샷이 비추면 부족함보다는 흐믓함이 몰려 든다.

 

제임스 본드와 코드가 잘 맞았던 몇 안되는 본드걸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스 바다와 그리스 여인

설산에서의 초스피드 스키 추격신은 명불허전 명장면들을 선사했는데 스키와 더불어 봅슬레이드 스키 점프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까지 동계 스포츠 종목들을 조금씩 보여 주었다.

특히 봅슬레이 레인에서 스키를 타는 제임스 본드와 오토바이로 뒤를 쫓는 악당의 모습은 감탄을 부르게 했다.

 

얼음 레인에서 오토바이라니 스턴트 맨이 누군지 모르지만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오토바이를 너무나 잘 탄다. 악당이지만  반해버렸다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에 걸맞는 본드 걸 캐롤 부케의 등장은 정작 주연인 제임스 본드보다 더 주목 받았던 시리즈가 아니었다 싶다.

 

잘 어울리는 듯 했지만 나이차가 느껴진다 했더니 로저 무어와 무려 30살의 차이가 나는 캐롤 부케. 본인은 물론 상대 여배우의 나이를 잊게 하는 대단한 배우가 로저 무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