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의 영화 '타워'
최고의 순간이 최악의 순간으로 바뀌는데는 불과 몇 초 걸리지 않았다.
초고증 타워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은 화마 속에 위로 가지도 못하고 아래로 탈출하지도 못하고 갇혀 버렸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초고층 주상 복합 타워에 모여 인생에 남을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던 순간 헬기가 건물에 부딪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는 엄마 없이 혼자 딸을 기르던 아빠와 그의 딸 그리고 몰래 사랑한 연인들 그리고 탐욕스런 정치인에 생계를 위해 청소 일을 하던 어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
이들은 끝까지 살아 남을까?
이들을 구하기 전설의 소방관 강영기 대장이 떴다.
19층 까지만 소방 사다리로 접근이 가능하고 그 이상 높이는 다리로 뛰어 올라가야하는 상황에서 강대장은 대원들을 이끌고 앞서서 진두지휘하며 화마 속으로 뛰어 들었다.
아이부터 임산부 그리고 노약자 순으로 구조해 가는 모습이 보이더니 이내 화마는 이들을 포위하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터져 버린 초고층 타워 화재
재난 영화들이 그렇듯 생존자들 속에는 각양각색의 얼굴들이 보인다. 공통적인 것은 불안과 공포에 질려 있다는 것인데 죽음이 직면한 순간 이들의 얼굴은 사뭇 다르다.
생과 사의 갈림에서 생에 연연해 하는 것이 인지상정 인지라 생존에 대한 본능을 뭐라 할 순 없지만 목숨의 무게를 달리 재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음속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영화임에도 말이다.
보통 재난 영화는 악인은 죽음으로 끝을 맺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구조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럴수도 있고 현실도 그렇다지만 그들의 구조 장면은 안 넣느니만 못했다. 감독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해도 말이다.
지금도 여전히 화재 경보기가 울리는 순간부터 목숨을 내 놓고 소방차에 탑승하는 열악한 환경의 국내 소방관들의 수고와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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