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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숀 애스틴의 영화 '구니스' - 캡틴 애꾸눈 윌리의 보물선을 찾아서

 

숀 애스틴의 영화 '구니스'

 

은행에 저당 잡힌 지을 비워줘야 하는 미키는 마음이 심란하다.

새로운 동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보다 지금의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더 싫다. 하룻밤새 돈벼락을 맞는다면 이사가지 않아도 될텐데...

미키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딴 오두막집을 찾게 된 건 운명이었나 보다. 

 

지금 누구보다 절실하게 애꾸눈 윌리의 보물선이 필요한 미키는 적극적으로 탐험에 오른다. 그리고 온갖 난관을 헤쳐나가며 점점 그곳(?)에 다가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미키 일당을 뒤쫓는 악당들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벽난로 아래에서 시작되는 비밀 통로로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탐험은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적당한 스릴과 공포를 가지고 있다. 

 

솔직히 스피드함이 떨어져서 지루한감이 조금 있고 쉴 새없이 재잘되는 대사들이 귀엽기도 하고 몰입감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캡틴 애꾸눈 윌리의 보물선을 찾아서

이 영화에서 눈에 띄는 동양인 배우가 있다. 발명왕을 꿈꾸는 리차드 역에 키 호이콴이다. 

우리동네 놀이터나 학원가에 가면 만날것 같은 친근함과 귀여운 외모를 가졌다. 어찌나 귀여운지 볼을 한번 꼬집고 싶을 정도이다. 

키 호이콴이 메인 주역은 아니지만 가장 바쁘고 할 일 많은 캐릭터로 이 영화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미키가 애꾸눈 선장 윌리를 발견했을 때이다. '당신은 나를 기다렸군요' 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미키는 그를 반기는듯한 얇은 미소를 띄우며 인사에 답하는듯 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일생 일대의 모험을 했으니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하룻밤 자고 나면 훨씬 자라나 있겠지.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