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사람의 목숨이 부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사람 목숨만큼 질긴게 있을까 싶을때도 있다. 

재난의 현장에서 혹은 전쟁터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은 신의 뜻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의지가 중요한 몫을 한다. 꼭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더더욱...


19세기 아메리카, 동물 가죽을 밀매해 돈벌이를 하는 외지인들을 위해 사냥을 하는 글래스는 아들 호크와 함께 이동중이다. 

가죽 밀매를 중간에 가로채려는 인디언들과의 불필요한 대응을 피해 이미 지칠대로 지친 글래스 일행은 조금 먼 길을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회색곰의 습격으로 중상을 입은 글래스는 설상가상 눈 앞에서 아들이 살해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본 적은 없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의 인기 만화 '북극에서 살아남기'에 나올만한 듣도 보도 못한 극한의 생존기가 대사 없이 거친 숨소리만으로 처절하게 펼쳐진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힘들었던 건 죽은 말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낸 뒤 맨 몸으로 그 속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는 장면이다.


내게는 실감 나는 회색곰과의 격투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장면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아들의 복수를 위해 무덤 속을 나온 아버지

화면으로도 전해지는 혹한의 날씨는 관객의 어깨를 오그라들게 하고 치명적인 상처의 고통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그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 때문이다. 

대사없이 전해지는 거친 숨소리에서 그가 지금 현재 처한 극한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들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자책이 죽음의 강을 반쯤 건너던 그를 다시 살려 냈다. 

글래스가 기적적인 회복을 할 수 있었던건 복수의 화신이 되어서일까? 아니면 정의 구현을 위한 신의 뜻일까?


무엇이든간에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릴만큼의 악조건 속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무한의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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