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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부자가 된 삼형제'를 읽고

 


아버지를 여윈 삼형제는 은전 한개씩을 나눠 가지고 각자 돈을 벌어 다시 만나기로하고 길을 떠났다.

맏이는 은전으로 나무 막대기를 사고 길을 가다가 어두워지자 나무 위로 올라가 잠을 청했다.
그때 도깨비들이 나타나 하는 말을 듣고 마을에 사는 부잣집 외동딸의 병을 고쳐주고 부잣집 사위가 되었다.

둘째는 은전으로 북을 샀는데 나무위로 올라가려는 호랑이를 잡아 그 가죽을 벗겨 큰 돈을 벌었다.

세째는 은전으로 장구를 샀는데 동굴 속에서 호랑이에게 잡혀 먹기 직전에 장구를 치자 호랑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슬슬 동굴 밖으로 나왔는데 금은보화를 실은 장사꾼의 당나귀의 방울 소리에 춤추던 호랑이가 놀라 도망가자 호랑이값으로 당나귀에 실렸던 금은보화를 받게 되었다.

각자 부자가 된 삼형제는 집에 다시 모여 의좋게 오래 살았다.



옛날 이야기에 많이 나오는 등장인물이 삼형제, 세자매,세친구이다. 

3인이라는 구성은 다양한 모양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킬수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경우가 3인이 힘을 합쳐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부자가 되거나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구성이다.
'부자가 된 삼형제'처럼 말이다. 

가진것도 없고 기댈 언덕도 없던 가난한 삼형제는 같이 있는것 보다는 서로 떨어져 살길을 찾는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각자의 길로 나서게 된다.
어떤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용기를 낼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형제가 있다는 믿음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들이 세상에 나아가 은전으로 산 것은 나무 막대기나 북,장구처럼 보잘것 없는 것이었으나,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 선택은 아주 탁월한 것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은전으로 물건을 싸게 사서 되팔거나 저축을 하거나 빌려주고 이자를 받거나 했을텐데 의외의  물건들이  상징하는 것은 그들의 모험정신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삼형제의 도전정신에 하늘은 그 기회를 주었고 용감했던 삼형제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도깨비를 만난 첫째의 경우 정신을 집중하여 정보를 알아내고 그 무서운 도깨비를 쫓아버리기까지 했으니 그 담대함이 대단하다.
둘째와 막내의 경우도 자기보다 더 큰 호랑이와 맞서서 차분하게 대응하여 위기도 모면하고 큰 돈도 얻을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게되고 선택하게 된다. 
내가 처한  삶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보인다면 그 정성은 보답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최선이라고 했지만 진심이 없었다거나 진심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하늘은 내게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이고 기회가 왔다해도 알아차리지 못 할 것이다
.

용기있는 자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하늘은 감탄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