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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 '식스센스' - 죽은 사람들이 보여서 미칠 것 같아요


브루스 윌리스의 영화 '식스센스'


감동과 반전의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다이하드의 런닝셔츠 아빠로 잘 알려진 브루스 윌리스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영화 '에이아이'를 통해 팬이 되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같이 보게 되어 좋았던 영화이다.


아내와의 결혼 이후 가장 기뻤던 날로 기억될 그 날은 말콤과 그의 가족들 모두에게 또 다른 충격의 그 날로 기억된다. 그의 고뇌가 얼마나 깊었는지가 이 영화의 주제이자 엄청난 반전이다. 

10년 전 말콤에게 적절한 치료는 물론 지키지 못 할 약속을 했다며 총구를 겨눈 청년의 마지막 외침이 말콤을 뒤흔들었다.


8살 콜의 상담을 맡게 된 말콤은 지난날의 과오(?)를 생각하며 성심성의껏 콜을 만나지만 콜의 정신세계가 부모의 이혼에 의한 박탈감에서 오는 거라며 지레짐작을 하면서도 콜의 상담에 심혈을 기울인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콜은 말콤에 대한 믿음을 확신하고 그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죽은 사람들이 보여서 미칠 것 같아요

콜이 항상 보는 죽은 이들은 모두 처참하기 이를데 없다. 이를테면 원혼이라 할 수 있는데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엔 그렇다고 말을 하기에도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거라 생각된다. 

자주 심한 기복의 감정선을 나타냈던 콜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 사람과 죽은 이들의 중간쯤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고 방황하는 어린 콜의 안쓰러운 모습을 할리 조엘이 얼마나 대견하게 잘 연기했는지 아낌없는 박수와 칭찬을 보낸다.

사람들이 말하는 역대급 반전은 그 이후에 찾아 온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의 침울한 영화이지만 잔잔한 감동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아이의 눈을 통해서 죽은 자와 산 자,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수도 있을 감성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게끔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