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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유지태, 이영애의 영화 '봄날은 간다' - 봄날처럼 기억될 우리의 사랑


유지태, 이영애의 영화 '봄날은 간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면 먹고 갈래요'등 숱한 유행어를 낳으며 사람들 입에 많이 회자된 영화이다. 

풋풋한 유지태와 더 풋풋한 이영애를 만날 수 있는 영화.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아니면 지난날 한번쯤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이들에게 힐링이 될 만한 영화이다. 


소리 녹음을 하는 상우에게 겨울에 찾아 온 그녀는 운명처럼 느껴졌다. 이심전심이었을까 은수도 상우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며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모든 세상 연인들이 그러하듯 헤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렇게 상우와 은수는 하얀 겨울 내내 둘만의 봄날을 지냈다. 


상우가 결혼 의사를 비추자 급격히 거리감을 두는 은수가 못내 서운하지만 상우는 그녀를 견뎌(?)내고 있었다. '라면 먹고 갈래요?'  내가 너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은수의 말에 헤벌쭉 상우는 입이 귀에 걸린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그녀의 직설적인 발언들은 살짝 소심한 상우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고 우리의 사랑을 확신하게 만든다. 


사실 은수의 사랑은 흔들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봄날처럼 기억될 우리의 사랑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치매에 걸려 옛 기억 속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할머니를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상우는 변해버린 사랑에 가슴이 아파오자 할머니의 기다림이 짜증난다. 

사랑은 아름다운게 아니더라 그게 상우의 사랑 결말이었다. 이에 할머니의 명대사가 나온다. '버스와 여자는 떠나면 잡는 게 아니란다' 할머니의 진심 아닌 진심이 전해지는 말이다. 


특이한 만남의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각별한 중간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어느 순간엔 지루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상우든 은수든 공감대가 없었던 이유이기도 한데 그건 아마 내 나이탓일 수도 있겠다. 


상우....그래 새벽차를 달려 가고플만큼의 깊은 사랑을 준 그녀는 기억에 남겨 두고 기다리다보면 또 다른 봄 날이 찾아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