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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톰 크루즈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 예고된 살인자의 미래

 

톰 크루즈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예지 능력자들에 의해 우발적 살인 사건들이 미리 차단되는 바람에 살인사건 제로의 명예심를 갖고 있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의 팀장 존 앤더튼.

하지만 오늘 예지 능력자들은 살해범으로 존 앤더튼을 지목한다.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보면 총구를 당기는 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곧 전체 프리크라임 시스템 전 직원들에게 들통이 나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존은 일단 도주하면서 사건을 파 헤쳐 보기로 한다.

예측된 미래가 실현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는 존은 결국 세 명의 예지자중 한 명을 납치하기에까지 이르게 되고 만다. 하지만 예고된 미래의 상황이 눈 앞에 펼쳐 지고 존은 총구를 당기려 하는데....

 

2054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 강력한 에너지(?) 혹은 자기장을 방출하는 것을 감지하는 예지자들은 사실 원치 않는 능력으로 인해 평생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 능력자들이다.

항상 참혹한 살인사건 현장들을 보고 인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속에 잠긴채 다수의 안전을 위해 고통스런 기억 영상을 방출하는 예지 능력자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기 짝이 없다.

 

예고된 살인자의 미래

홀로그램을 편집하느라 허공에 손을 펼치고 이리저리 휘두르는 존의 모습에 비한다면 구구절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예지 능력자 캐릭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심령과 과학의 절묘한 매치로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설정들이 영화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물 속에 잠겨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예지 능력자들을 보면서 다수의 안전을 위한 소수의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크라임 시스템을 옹호하는 존과 대척점에 있는 연방정보국 대니의 갈등은 눈여결 볼 만 하다.

미래의 살인자가 살인하기 직전에 마음을 바꾼다면 프리크라임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살인사건에 무모하게 끼어든 꼴이 된다고 대니는 말한다. 존의 의지와 관계없이 예지된 살인사건처럼 말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이는 영화이다.